[즐거운 일터 만들자] SK-'회사가 건강센터·가족캠프 역할'

‘해피 SK’ SK가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추구하는 목표다. 이를 위해 캔 미팅(Can Meeting)으로 상사ㆍ부하직원 구분없이 툭 터놓고 대화를 하며, 심기신수련을 통해 업무에 지친 마음을 다스린다. 또 본사ㆍ울산콤플렉스에 위치한 체육시설에서는 건강한 육체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SK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는 무엇보다도 구성원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터놓고 얘기합시다= 캔 미팅은 SK의 유연한 토론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수시로 일상의 업무활동과 정해진 경영과제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인 캔 미팅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SK 임직원들이 유연하고 폭넓게 생각하게 만든다. 또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는 평이다. 직원들은 캔 미팅을 거쳐 자신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합의된 사항이 진행될 때 일에 대한 주인의식이 생겨나며, 이를 통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맡은 직무를 수행한다. 이주영 SK텔레콤 마케팅팀 사원은 “캔 미팅은 그냥 막연하게 모여서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슈가 생길 때 팀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구하며 문제 해결의 방안을 토론하는 좋은 시간이 된다”며 “업무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나면 마치 한 식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SK 직원들에게 캔 미팅은 스스로 회사의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직원 건강이 SK의 재산 1호= SK의 ‘건강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사람이 건강해야 기업이 건강해 질 수 있다는 SKMS(SK경영관리체계)의 기본 이념에서 출발한다. 각 계열사별로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임직원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SK 본사 22층에 있는 체력단련실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 아침이나 퇴근 후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직원들로 늘 붐빈다. SK텔레콤은 전사적인 금연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전사옥 금연빌딩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SK㈜의 울산콤플렉스에는 지상9층, 지하3층 규모(3,500여평)의 스포츠센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개방된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ㆍ볼링장ㆍ헬스장ㆍ 라켓볼장 등의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검도ㆍ발레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양교실과 함께 예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회장도 있어 훌륭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의 행복이 회사의 행복= SK는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음 물론 가족들까지 심기신 수련이란 독특한 수련법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SK 임직원들의 생활 방식을 규정하고 있는 ‘SK manship’ 중 ‘가정 및 건강 관리’를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실천해 준다는 차원에서 10여년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부부 과정 뿐 아니라 부인, 부모 및 자녀 과정 등 4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부부 과정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평소에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점에 착안 1박2일 과정으로 부부가 동시에 용인에 있는 SK아카데미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진행된다. 수려한 경관속에 자리잡고 있는 SK아카데미는 각 부부별로 독립된 숙소를 제공, 신혼여행을 온 것처럼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든 비용은 무료다. 매년 100여쌍의 SK 임직원 부부가 이 과정을 거쳐 심기신 수련 뿐 아니라 자신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심기신 과정에는 심기신의 개념 및 정확한 수련 방법, 이를 통한 건강 관리 요령 등 기초과정을 배우고 이후 SK에서 응용해서 만든 심기신 수련을 이론 보단 실습 중심으로 체조, 호흡, 명상을 통해 심기신 수련의 기본법을 알고 일상 생활에서 흔히 느끼게 되는 어깨 목의 통증과 허리 디스크 및 관절염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또한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지압과 안마 등을 통해 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수련을 부부가 한조가 되어 수련하며 피로회복과 긴장된 신체를 이완 시켜 주는 방법을 배운다. SK 본사건물에서도 매일 아침과 점심에 심기신 수련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후반부의 명상시간은 마음을 편안히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가 '가족캠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연수원 미래경영연구원은 임직원들의 가족캠프 시설로 인기가 높다. 미래경영연구원의 종합체육시설인 Actium에는 수영장을 비롯 스쿼시ㆍ농구장ㆍ볼링장ㆍ탁구장ㆍ피트니스시설ㆍ당구장ㆍ미니축구장ㆍ에어로빅실까지 완비돼 있다. 또 매월 1회씩 사내 구성원들과 가족(부모, 자녀 등)을 대상으로 가족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캠프는 1박2일 동안 진행되며, 계절에 맞게 알밤줍기ㆍ조랑말농장체험ㆍ물로켓을 쏴라ㆍ온가족이 함께 DIY 가구 만들기ㆍ우리가족 Well-being Lifeㆍ부자유친 러브하우스ㆍ매지컬 사이언스 월드ㆍSweet Home Party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