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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 가스관 건설 '사우스스트림' 폐기

푸틴, 불가리아 승인 늦어지자

"유럽이 원하지 않으면 안하겠다"

터키와는 공급량 늘려 협력 강화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유럽 가스관 사업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대신 독일에 이어 러시아의 2대 교역국인 터키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터키를 국빈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불가리아로부터 (건설에)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유럽이 원치 않으면 이 사업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터키 방문에 동행한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 직후 사우스스트림 계획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우스스트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남동유럽 6개국에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프로젝트로 지난 2012년 착공됐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단행한 대러 제재에 불가리아가 동참하면서 6월 이후 건설이 중단됐다. 당초 남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가스관이 잦은 정정불안 사태로 원활한 가스 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가 아닌 흑해를 통과하는 사우스스트림이 에너지 공급과 관련한 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해왔다. 반면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미 유럽 가스 수입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이 프로젝트 때문에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미 국무부의 전직 에너지 담당 외교관이었던 카를로스 파스쿠엘은 "유럽 소비자들로서는 추가 가스관 건설로 야기될 수 있었던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폐기로) 유럽의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터키를 연결하는 일명 '블루스트림(Blue Stream)'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 공급량을 연간 190억㎥로 20% 더 늘리는 한편 가격도 내년부터 6% 내리겠다고 밝혔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소비량의 60%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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