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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사채놀이는 목숨건 ‘위험한 거래’
입력2003-08-25 00:00:00
수정
2003.08.25 00:00:00
LA인근 8곳... 사흘에 10% 이자로 고리대노름빚 못갚을땐 갱 동원도... 패가망신 많아
지난 20일 밤 가디나 중앙은행 앞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피살사건을 계기로 `카지노의 위험한 돈거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칼을 휘둘러 한인여성 린다 사이호스(66)씨를 살해한 찰스 리(29)씨는 카지노 업계에서 `린다 아줌마`로 불리는 `전주` 사이호스씨에게 수 차례 돈을 빌렸다 갚는 등 잦은 돈 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인근에는 가디나의 `놀만디`, 커머스의 `커머스`, LA의 `할리웃팍`등 크고 작은 카지노가 8곳 정도. 카지노에서는 돈을 빌려주는 `전주`를 `주스맨`(juiceman)이라고 부르며 `주스맨`들은 돈을 잃거나 판돈이 모자라는 사람들에게 고리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다. 이자는 선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3일에 10%가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0%까지 급전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들을 이들 사채놀이 고리대금을 `론 샥`(loan shark)이라 부른다.
이 때문에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는 한인들도 많지만 고리의 노름빚을 썼다가 이를 갚지 못해 패가망신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카지노 사정에 밝은 한인들의 전언이다. `주스맨`들은 담보도 잡는다. 노름꾼들이 타고 온 자동차를 즉석에서 담보로 하기도 하고 귀금속을 잡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신용`에 따른 현찰 거래가 주를 이룬다.
한 카지노 한인은 “담보를 잡으면 골치가 아파 현찰 거래를 선호한다”며 “신용이 좋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일단 변제가 어려우면 곤혹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주스맨`들은 돈을 꾸었다가 갚지 않을 경우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주로 동남아계 갱단과 연결돼 돈을 갚으라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직장이나 집으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수년 전에는 빚 독촉에 시달리던 스와밋 업주가 경찰에 신고해 돈을 받으러온 한인 2명이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노름방 사채놀이는 물론 불법이다. 캘리포니아는 사채놀이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측은 업소내 이미지를 고려해 내부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들은 버젓이 영업을 한다. 이 때문에 업소와의 유착관계를 지적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업소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김정섭·황성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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