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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LNG시장 선점놓고 '한판승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선 세계 발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 `빅 3'가 시장선점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맹공을 퍼붓고 있어 향후 잇따를 대규모 LNG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영국 BP사로부터 15만5천㎥급 LNG 운반선 8척(옵션 4척 포함)을 약 15억 달러에 수주, 그동안 대우와 삼성에 밀려있던 LNG 시장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멤브레인형 LNG선은 15만5천㎥급으로 기존 최대 규모(15만1천700㎥급)을 상회하는 것이며 국내 최초로 이중연료 디젤 전기 추진기관을 장착한 신(新)선형이다. 특히 수주물량 중 3척은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키로 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처음으로 LNG선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확정분 기준으로 조선 빅3의 올해 LNG 수주실적은 대우조선이 14척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고 삼성중공업 11척, 현대중공업 10척 등의 순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대규모 수주 성공으로 그동안 다소 뒤쳐져 있었던 LNG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을 바짝 뒤쫓게 됐으며 삼호중공업 수주물량과 옵션까지 합하면 총 15척으로 삼성을 앞지른다. 수주 잔량에 있어서도 대우가 25척으로 1위이며 삼성과 현대가 각각 21척, 15척(현대삼호 물량 및 옵션 포함시 20척)으로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 이번달 최종 발표할 예정인 엑손모빌 2단계 프로젝트(카타르가스 Ⅱ) 중 16척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성 컨소시엄이 각각 8척(확정분 4척+옵션 4척)씩 수주키로 잠정결정된 가운데 `카타르가스 Ⅱ'의 올 연말 24만㎥급 초대형 LNG선 발주를 비롯, 대규모 수주전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업체간 샅바싸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모스형에 주력, 멤브레인형 LNG선 위주로 발주가 이뤄졌던 지난 200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LNG선 수주실적이 전무했지만 멤브레인형 기술 확보 완료와 현대삼호중공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LNG선 분야에서도 세계 1위 조선소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의 LNG선 건조 규모를 6척에서 올해안으로 9척으로 늘리고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연간 3척 가량의 LNG선의 건조 능력을 확보키로 하는 등 생산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도 건조 경험 축적에 따른 효율성 증대 및 원가 절감 등을 바탕으로 선주사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LNG선을 개발, 선두자리를 계속 지킨다는 복안이다. 대우조선은 LNG선에 선박 계류시스템과 재(再)기화시스템,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한 하역시스템 등 부유식 해양 플랜트의 개념을 도입한 최첨단 파생 선종인 LNG-R V 에도 진출, 국내 `빅3'가운데 이 분야에서 유일한 건조경험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납기 등 선주사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선 건조능력을 연간 7척에서 10척 이상으로 늘리는 설비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데다 청정연료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향후 발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조선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엑손모빌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현대-삼성간 컨소시엄 구성으로 물꼬를 튼 업체간 협력.제휴관계가 활성화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부문의 우위로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강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으며 채산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업체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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