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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클럽 초대석] 하나로통신(033630)
입력2004-09-06 16:01:06
수정
2004.09.06 16:01:06
호재 잇달아… "턴어라운드 시작됐다"<br>유선 번호이동성후 "요금 싸다" 가입자 늘어<br>시장 점유율 연말께 6%대 무난히 넘어설듯<br>두루넷 인수땐 초고속인터넷 2강체제 확립<br>휴대인터넷ㆍ위성 DMB사업등도 참여 추진
[서경 스타즈클럽 초대석] 하나로통신(033630)
호재 잇달아… "턴어라운드 시작됐다"유선 번호이동성후 "요금 싸다" 가입자 늘어시장 점유율 연말께 6%대 무난히 넘어설듯두루넷 인수땐 초고속인터넷 2강체제 확립휴대인터넷ㆍ위성 DMB사업등도 참여 추진
'외국인 한도 확대' 숙제 해결 기대
주부 배모씨(37)는 얼마 전 생각지도 않던 돈 20만원이 생겨 흐뭇했다.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유선전화 서비스를 하나로통신으로 바꿨더니 KT에 맡겨뒀던 보증금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씨는 가입 한달이 지나 또 한번 웃었다. 요금고지서를 봤더니 5,200원하던 기본요금이 2,000원으로 찍혀나온 것이다.
지난달부터 유선전화 번호이동성(FNP)이 서울까지 확대 실시되면서 KT 전화를 하나로 전화로 바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FNP는 휴대폰처럼 전화번호는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회사만 바꾸는 것으로 요금 혜택 등 장점이 많다.
하나로통신(033630)의 유선전화 가입자는 FNP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말 100만명에서 올 6월 현재 111만명으로 증가했다. 7월에는 부산으로 확대되면서 3만명이 늘었고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이 허용된 지난달에는 6만명 정도가 새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당초 올해 36만명의 가입자를 순수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점유율은 상반기 4.9%에서 연말 6.0%로 올라갈 전망이다.
FNP는 하나로통신의 체질 개선을 얘기하는 대표 사례 중의 하나다. 그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제 하나둘씩 그 결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가 투자의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회수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내실 경영을 통해 회사가 탄탄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주가로 보답하겠습니다.”
하나로통신 재무책임자(CFO)인 제니스 리 전무는 회사의 현 위치를 이렇게 인식했다. 하나로통신은 사업의 특성상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 때문에 줄곧 적자 행진을 해왔다. 이제 이를 거둬들이는 단계로 들어섰고 이는 지난 상반기에 사상처음 반기 흑자를 달성하면서 현실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수익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으로 평가했으며 이㎈壙?‘매수’ 투자의견을 갖는 긍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졌다.
FNP 외에도 하나로통신에는 올해 좋은 일들이 많다. 모두 주가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호재성 뉴스들이다.
하나로통신 매출의 가장 큰 축인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는 두루넷 매각이라는 하반기 최대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데이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하나로통신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최대 경쟁자인 KT는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인수 대열에 동참하기는 무리다. 데이콤은 이미 자회사인 파워콤을 통해 두루넷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기 코가 석자인 온세통신ㆍ드림라인 등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현재의 24%에서 35%로 훌쩍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KT와 확실한 2강 체제를 구축해 그동안 가장 큰 출혈 요소로 지적돼온 덤핑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밖에 3개 사업자를 뽑는 와이브로 휴대 인터넷 사업은 사업자 선정이 내년 2월 예정으로 현재 하나로통신은 사업권 획득을 추진 중이며 위성DMB 시범사업에는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방침이다. 또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브로드밴드 TV 서비스를 연말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제공할 계획이며 인터넷 전화(VoIP)는 다음달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4-09-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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