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오롱그룹, 하나은행 지분 왜 팔았나

금융사업 진출 포기..주력사업 투자집중

코오롱그룹이 계열사가 갖고 있던 하나은행[002860]의 지분을 모두 매각함으로써 금융사업 진출의 꿈을 접고 주력사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코오롱그룹은 17일 ㈜코오롱을 비롯해 5개 계열사가 갖고 있던 1천340억원 상당의 하나은행 주식 536만주를 전량 매각하고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주력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오롱그룹이 비본업이었던 금융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그동안 하나은행의 지분 3%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금융계열사인 코오롱캐피탈을 통해 금융 사업에 본격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 악화가 계속되면서 금융사업을 유지할 명분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됐다. 사실 코오롱의 금융사업 진출 포기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코오롱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중 수익을 내지 못하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일부사업부문에 대해 해당 사업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유선방송 계열사인 월드와이드넷 지분 50.9%를 YTN에 매각했고 8월에는 코오롱캐피탈의 지분 14.9%를 하나은행에 매각, 위탁경영을 해왔다. 특히 코오롱캐피탈은 위탁경영을 맡은 하나은행이 자산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코오롱캐피탈 임원의 거액 횡령 사실이 드러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이를 계기로 코오롱은 하나은행의 지분마저 전량 매각함으로써 수익이 없는 사업을 완전히 접고 주력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지분 매각으로 1천340억원의 자금이 생긴 코오롱은 자동차, 전자 소재,패션, 건설 사업부분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달부터 임원직 감원과 연봉제 사원에 대한 희망퇴직 접수 등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간 코오롱은 앞으로도 한계사업 합리화와 부동산 등 비영업자산의 매각, 자본 유치 작업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대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앞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