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필리핀과도 통화스와프체결 추진

정부, 中·태국과는 계약 합의정부는 단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중국ㆍ타이와 통화 스와프 계약에 합의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ㆍ필리핀과도 새로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일본과 기존 통화 스와프 규모인 50억달러에 20억달러를 추가하는 신규 스와프 계약 체결에 합의했으며 중국ㆍ타이와는 각각 20억달러와 1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 추진에 합의, 현재 계약문안을 검토 중이다.

또 말레이시아ㆍ필리핀과도 새로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통화 스와프란 국제수지 지원 또는 단기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해 달러 또는 해당국 화폐로 단기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아시아 국가들간의 통화 스와프는 지난해 5월 타이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자구 및 지원 메커니즘 강화를 위해 추진하기로 합의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통화 스와프에 따른 자금지원은 지원요청국이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합의했거나 합의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뤄지며 인출자금의 만기는 3개월로 최대 7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역내 국가간 단기자본 공동 모니터링에 대해 현재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 참여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역내 외환위기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은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기본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께 타이에서 워크숍을 열어 모델을 확정한 뒤 역내 국가에 배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