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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주도' 백신시장에 동구권업체 침투 본격화

국내개발 엔진 대신 러·루마니아 제품 채택…'기술종속 심화' 우려

국내 바이러스 백신시장의 동구권 업체들에 대한기술종속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백신업계는 지금까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토종 보안업체들이 자체개발한 엔진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들어 러시아, 루마니아 등 동구권 회사들이 개발한 엔진을 채택하거나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053800]와 더불어 시장을 주도해온 하우리[049130]는 이달부터 루마니아 업체인 소프트윈의 `비트 디펜더'엔진과 자체 개발한 엔진을 자사 백신제품에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키보드 보안 1위 업체인 잉카인터넷도 현재 비트 디펜더 엔진을 채택했으며 신규 보안업체인 뉴테크웨이브도 러시아 다이알로그 사이언스사의 `닥터 웹'엔진을 탑재한 `바이러스 체이서'를 출시했다. 이밖에 지오텍도 러시아의 `캐스퍼스키 랩'엔진을 채택한 백신을 판매중이며 외국회사 제품을 그대로 들여다 파는 회사도 최근들어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업체가 개발한 엔진이 주도해온 국내 백신시장에 최근 들어 동구권 업체가개발한 엔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 회사들이 트렌드 마이크로나 시만텍 등 미국의 거대업체들과 달리 엔진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구권 업체들의 경우 이 지역에서 PC사용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진단 가능한 악성코드의 범위가 다른 지역의 회사들에 비해 넓은 것도 이같은 추세의 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산 제품이 외국산에 비해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동구권 회사의 완제품이나 엔진이 시장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오랫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국내업체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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