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12일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사탕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침은 생리적 현상이라 제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지나친 기침은 휴대전화 벨소리나 악장 중간의 박수 등과 함께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술의전당은 현재 공연 중 기침이 날 때 입에 넣어야 하는 만큼 가장 소리가 덜 나게 하기 위해 보통의 비닐 재질 포장 아닌 종이 포장된 사탕 등을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10월 사탕을 시범 비치했을 때는 소리 때문에 모든 포장을 벗겨보기도 했으나 위생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포장은 뜯지 않기로 했다.
예술의전당측은 "기침을 줄이고자 가습기를 설치해 공연장 내 습도를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했으나 악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현되지 못했다"며 "사탕의 효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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