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영기(74) 미국 국립표준연구원(NIST) 선임연구원이 지난달 9일 알래스카 페어뱅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워싱턴포스트 7일(현지시간) 보도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NIST에서 20여년간 핵융합 및 플라즈마에 관해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해왔다. 특히 원자의 구조 및 충돌 속성의 계산법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많은 과학자 그룹들이 그의 조언을 따랐다. 그가 네브래스카대의 유진 러드 박사와 함께 융합 연구와 관련해 창안한 'BEB' 이론은 수많은 원자, 이온 분자들의 이온화 단면을 정확히 계산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김 박사가 발간한 과학논문만도 110여편에 이르며 그의 이론은 반도체 처리, 빛과 플라즈마 진단 등과 같이 실제적인 문제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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