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추가모집규모 작년 3배

37개大 5,000여명…22일 등록마감

수험생 수가 줄고 상위권 대학으로의 수험생 연쇄이동 등으로 2002학년도 입시에서 전국대학에 무더기 결원이 발생, 추가모집 규모가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1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16일 현재 기준으로 집계한 '2002학년도 대학별 수시추가모집 계획'에 따르면 추가모집 실시대학은 37개 대학,모집인원은 정원내 4,797명, 정원외 273명 등 총 5,070명에 달했다.

이는 18개 대학이 1,871명을 추가모집 했던 작년보다 실시대학이 2배 이상, 모집인원은 3배에 가까운 규모로, 수차례 추가등록을 받아도 도저히 결원을 메울 수 없는 대학이 그만큼 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모집인원은 대학별로 '미정' 또는 '약간명'으로만 공고한 경우가 있고 대교협에 추가모집 계획 자체를 통보하지 않은 대학이 많아 실제 모집인원은 5,000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간호대와 농생대ㆍ사범계열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고, 건국대(20명), 아주대(240명), 홍익대(공대.인문대 약간명), 서울산업대(약간명), 세종대(재외국민 32명) 등 작년에는 추가모집을 하지 않았던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많이 참여했다.

지방대는 결원이 더 많이 발생해 서남대(850명), 한려대(502명), 광주여대(470명), 한일장신대(436명), 대불대(375명), 초당대(360명), 탐라대(100명) 등에서 수백명 단위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일은 대학별로 18∼20일까지로 다양하지만 오는 22일 등록마감일을 앞두고 지금까지도 추가모집 실시여부를 검토중인 대학이 많아 극단적으로는 21일까지도 접수를 받는 대학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대학별 계획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