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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흑산도 연근해 조기 '풍어'
입력2004-11-02 15:33:25
수정
2004.11.02 15:33:25
9∼10월 위판액 128억…어획고 작년比 배늘어
전남 흑산도 연근해 조기 '풍어'
9∼10월 위판액 128억…어획고 작년比 배늘어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쪽 해역에 조기 황금 어장이 형성되면서 출어 어선들이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잡아온 조기가 목포수협 위판장에 바다를 이루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연근해에 조기 황금 어장이 형성되면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풍어를 이루고 있다.
2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최근 두 달여 동안 흑산도 남쪽에 가을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조기가 걸려 나와 현장에서 상자 작업을 하지 못하고 그물째 걷어 목포항으로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9~10월 두 달 동안 목포수협 조기 위판액은 127억9,000만원(10만4,000여상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9,553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어획고를 올렸다.
특히 목포선적 27톤급 유자망 27 신명호는 지난달 17일 위판에서 1억6,650만원이라는 사상 최고치의 위판고를 올렸고, 다른 어선들도 평균 7,000만~8,000만원 어치를 잡는 등 모처럼 어민들이 풍어를 만끽하고 있다.
목포수협 최행호 판매과장은 “흑산도 수역이 조기 활동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면서 조기잡이가 풍어를 이루자 유자망, 안강망 등 100여 척의 어선이 총 출동했다”면서 “입항하는 어선마다 풍어가가 울려 퍼지면서 침체된 선창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풍어에도 불구하고 조기 값은 안정세를 유지해 어민들의 기쁨을 두 배로 만들고 있다.
현재 250-260마리가 든 조기 한 상자 가격이 9만-11만원, 큰 조기 200마리 한상자는 25만-31만원선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가격이 좋은 편이라고 수협관계자는 밝혔다.
목포=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입력시간 : 2004-11-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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