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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경영시스템인증제 내년 시행]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는 표준화부터"

일관수송체제 갖추면 연간 4兆원 비용절감 가능<br>산자부, 표준화 능력등 기준 6개 시범업체 선정


최헌기,임동인, 조경철, 허승조, 이상묵, 서병륜(위 오른쪽부터 3명, 아래 오른쪽 3명 순서)

경제규모가 커지고 경쟁도 심화되면서 민간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서도 물류비 절감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으로 자리잡았다.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물류표준화와 물류공동화 그리고 물류정보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파급효과가 큰 분야는 물류표준화다. 물류는 일방적인 활동이 아니고 양방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물류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물류공동화와 물류정보화도 기대하기 힘들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물류표준화를 통해 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4년 7월 '물류표준설비인증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제도'도 도입했다.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제도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시범인증업체로 동부익스프레스, ㈜대상, 로젠㈜, ㈜GS리테일, ㈜한익스프레스, 한국파렛트풀㈜ 등 6개 물류회사를 선정했다. ◇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제 도입배경 물류경영시스템인증은 포장, 운송, 하역, 보관 등의 화물의 이동 전과정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류설비들이 표준화되어 있는지, 이들 설비들이 서로 연계돼 물류효율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물류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는 주요 도구로 활용된다. 최근 물류관리의 범위가 제조업, 유통업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물류센터, 화물터미널 등 물류거점도 대형화돼 물류설비의 기계화 및 자동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일관수송체제(유닛로드시스템ㆍULS)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물류설비 상호간의 연계시스템(모듈시스템)의 효율성 제고가 요구되고 국가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관리지표의 물류표준화가 선결돼야 한다. 유럽과 미국의 물류표준화율이 90%와 60%에 이르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39.4%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물류표준설비 인증제도를 실시, 품목별 인증을 통해 물류설비의 표준화를 상당부분 촉진시켰다. 하지만 물류설비의 단순 외형에 대해서만 평가를 진행해 인증 효용성이나 물류관리의 효율성 추구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순한 품목별 인증이 아닌 화물이 이송되는 각 과정을 모듈화해 단계별로 묶어 인증하는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 선정기준과 기대효과 물류경영시스템 인증기업은 ▦물류표준설비 및 공정별 일관수송체계(ULS) 단위 운용상태를 평가하는 물류표준화 능력(40%)과 ▦물류경영 프로세스와 리더십 및 물류경영전략을 평가하는 물류경영능력(30%), ▦물류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와 물류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성과 등을 평가하는 물류경영성과(30%)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총 1,000점을 만점으로 해 대기업은 700점, 중소기업은 600점을 인증에 필요한 최저 점수로 적용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도입한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이 물류표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전반의 표준화가 활성화되면 물류의 효율성 증가로 연간 3조~4조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이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가물류비를 약 3~5%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기술표준원은 물류경영시스템 인증제도를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올해 안에 심사기준과 인증규격 등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대형물류기업의 자회사 또는 협력회사 중심으로 인증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국 700여개에 달하는 물류센터 등을 대상으로 인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인증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다. ■ 동부익스프레스- 철강·화학물류 국내 최고 시스템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최헌기)는 71년 동부그룹의 두번째 계열회사로 설립된 이래 고속버스 사업에서 화물운송, 하역, 항만터미널 운영, 국제물류 등의 다양한 물류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국내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3자물류, 택배, 국제특송 등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렌터카, 브랜드 콜택시 등 신규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특히 철강제품과 화학제품 물류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광양컨테이너터미널이 200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광양항 최우수터미널로 선정됐으며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올해 상반기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생산성 평가에서 우수 터미널로 선정되는 등 항만운영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9일 인천 북항에 국내 최대 규모인 5만톤급 3개 선석(도크)의 벌크 화물 터미널을 개장해 서해안 물류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정부의 물류표준화 정책에 적극 부응, 유닛로드시스템에 기반한 각 단위 공정별, 작업 모듈별 표준 매뉴얼을 구축해 작업 프로세스의 지침으로 활용함으로써 물류 효율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2005년부터는 6시그마를 활용한 혁신활동을 전개해 효율성 증대와 원가 절감은 물론 고객서비스 품질 도 대폭 향상시켰다. ■ 대상- 생산서 납품까지 ERP시스템 관리 대상㈜(대표 임동인)은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종합식품기업이다. 지난 1956년 설립 이래 반세기만에 세계 3대 발효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대상은 '건강한 식문화로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정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종합식품사업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발효사업 등 기존 사업부문을 강화하면서 국내 최대의 전분당 사업과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환경소재사업, 건강식품 및 유기농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을 가장 신선하고 깨끗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식품회사에게 물류는 경쟁력의 핵심요소다. 대상은 각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또 GPS, WMS, PDA 및 바코드를 통한 출고 이력관리 등 첨단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를 수행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은 현재 충북 음성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음성 물류센터는 공급망관리(SCM)를 통한 전 공급망의 체인화로 효과적인 재고운영은 물론 입고에서 출고까지의 처리시간도 신속함을 자랑한다. T-11형 표준 파렛트를 기본으로 파렛트랙, 지게차, 윙바디 차량 등 표준화된 물류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또 생산에서 수송, 최종납품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이 유닛로드시스템(ULS)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출고 및 상하차 작업시간 단축 등 물류 리드타임을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표준 파렛트에 적합한 포장규격을 사용해 보다 신선하고 깨끗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로젠- "내년 택배업계 3위권 진입할것" 로젠(대표 조경철)은 지난 99년 설립된 택배회사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생 물류회사다. 올 초 유진그룹에 인수된 로젠은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짧은 기간만에 택배업계 5위권 업체로 도약했으며 내년에는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로젠의 강점은 탄탄하고 체계적인 지방 영업소 조직. 산간오지나 도서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방 지점 지원정책을 펴 전국 어디서나 표준화된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젠은 또 고객만족 서비스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헌장'을 제정, 매일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서비스 헌장의 구호를 제창하고 있으며 전 영업소 차량에 고객서비스 헌장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일선 영업소의 소속감과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고객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차량 실명제도 도입했다. 특히 전월에 불만이 가장 많았던 사례를 토대로 테마 이벤트를 격월로 시행, 택배 직원의 고객 응대서비스를 높이면서 고객 불만은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고객만족(CS) 교육 아카데미도 개설, 전문 강사를 초빙해 명품서비스 구현을 위한 서비스 혁신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GS리테일- 정보집약형 물류社변신 성과 GS리테일(대표 허승조)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헬스&뷰티전문점 등에 걸쳐 전국적으로 2,9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유통전문회사다. 다양한 업태에 걸쳐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만큼 GS리테일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은 그동안 노동집약적 산업으로만 인식되던 물류분야를 끊임없는 혁신과 정보화 투자를 통해 상품흐름의 모든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관리ㆍ운영할 수 있는 '21세기 정보 집약형 물류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지난 2005년에는 물류대상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GS리테일은 전국에 10개 직영 물류센터와 8개 위탁벤더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거점별로 물류센터를 운영해 점포가 늘어나도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GS리테일의 물류센터는 하나의 센터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등 모든 업태로 출하가 가능한 종합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이는 재고 및 원가관리, 인원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최고의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갖춰야만 가능하다. GS리테일은 우선 상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고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최단거리 배송루트를 보여주는 배송관리시스템도 갖췄다. 또 차량 적재율과 점착시간(배송차량이 점포에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한 점포노선 통합으로 배송차량의 효율화를 꾀하고 배송기사들의 출퇴근을 고려한 점포 배송루트 조정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현장중심의 끊임없는 혁신활동으로 GS리테일은 올해 약 3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한익스프레스- 창원공단 공동물류센터 운영 ㈜한익스프레스(대표 이상묵)는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내에 들어선 공동물류센터의 운영사를 맡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내 공동물류지원사업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으로 산업단지의 물류 공동화, 표준화, 정보화를 목표로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혁신 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혁신사업이다.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12월까지 진행된 시화ㆍ창원공단 공동물류시범사업 운영사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해부터 창원공단내 공동물류지원 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12월에 완공된 창원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5,977㎡, 연면적 2만584㎡ 규모의 지상 2층 건물에 화물용 엘리베이터 4대와 수직반송기 4대, 도크레벨러 2대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보관설비로 1,980여 셀(celll) 규모의 파렛트 렉과 컨테이너 화물의 적입과 반입을 위한 이동식 도크 및 컨베이어 외 포크리프트 10대 등 물류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위한 설비 및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기계류 등의 산업 원부자재와 신발, 제과류 등의 소비재까지 다양하다. 특히 보세장치장을 설치해 수출입 화물에 대한 보관 및 수배송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함으로써 부산, 김해, 마산, 창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물류 거점으로서의 기능과 동시에 수출입 전초기지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공동물류를 통해 단지내 중소 입주기업의 물류비를 2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공동물류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참여기업의 물류프로세스 개선 및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을 통해 공동물류지원사업의 추진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 한국파렛트풀- 전국망 구축 6만개 업체와 거래 한국파렛트풀(대표 서병륜)은 지난 85년에 설립된 종합물류 전문기업이다. 현재 전국에 13개 지점과 5개 영업소, 50여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렛트 700만매, 컨테이너 1,000TEU, 일일운행차량 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섬유, 화학, 유통, 자동차, 농산 등 다양한 업종의 6만여개 업체와 거래할 정도로 사업 저변이 넓다. 한국파렛트풀은 파렛트, 컨테이너 등 물류기기를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풀시스템과 종합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표준 파렛트인 T11형을 중심으로 물류기기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어 물류 프로세스 혁신의 바탕이 되는 유닛로드시스템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물류경영시스템 시범인증을 획득한 로지스올(LogisALL) 아산물류센터는 무선인식(RFID)와 웹을 기반으로 한 TMS(운송관리시스템), WMS(재고관리시스템) 등 체계적인 물류정보시스템과 파렛트ㆍ컨테이너 세정시설, 렉창고 등 최신 물류시설을 갖추고 고객사의 자재통합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원자재 및 부품 공급사에서 파렛트와 트레이, 카세트 등 표준화된 물류용기에 화물을 적재하고 이를 컨베이어 벨트와 지게차, 무진동 윙바디 트럭을 이용해 제조업체의 생산공장에 실시간(JITㆍJust In Time) 납품함으로써 물류에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줄이고 비용을 대폭 절감,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2001 아울렛, 유한킴벌리, 샤바스, 보령메디앙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8월 산업자원부에서 실시하는 '유통물류 분야 IT 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파렛트풀은 앞으로 동북아시아를 잇는 국제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물류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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