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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충청대 아트홀'

위치별 이미지 다양 안락한 공동체 공간

충청대학교 아트홀을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는 커다란 원형 구멍부터 눈에 들어온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서 바라보는 충청대 아트홀은 투명한 유리의 차갑고 동적인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중앙광장 쪽에서 보면 붉은 벽돌색의 따뜻하고 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건물이 학교 정문과 캠퍼스의 진입광장, 캠퍼스의 주 광장인 88광장 등으로 둘러싸인 점을 고려해 위치에 따라 다중적인 이미지를 담은 것이다. 충청대학교 아트홀은 교문이나 상징시설이 없는 학교에 교문을 대신할 인지성을 갖는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건축이 시작됐다. 다목적홀 위로 9개의 흰 기둥 위에 얹은 지붕은 캠퍼스 어느 방향에서 봐도 눈길을 끈다. 또한 지붕 중앙의 커다란 원형 구멍은 건축물의 공간과 하늘의 공간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충청대 아트홀은 열린 공간이라는 부지의 특성상 내부공간과 건물의 외피가 폐쇄적이기 보다 외부에 열려있는 개방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진입광장에 면한 건물 내부를 외부공간으로 설계해 내ㆍ외부 공간의 영역을 불명확하게 하고, 서로의 영역에 영향을 주는 중간영역의 공간이 되도록 처리했다. 이 건물에서 교수연구실과 강의실들이 위치한 동은 단순한 직사각형으로 보이지만 안에서 밖을 내다봤을 때 넓은 88광장과 주변의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3층 옥외 휴게공간에서 바깥 전경을 바라봤을 때 나지막한 산과 논이 그림 같은 풍경으로 펼쳐진다. 그 옆의 다목적홀은 둥그런 구멍 아래에 위치하면서 전면이 모두 투명한 유리로 구성돼 벽돌로 만든 강의동 때문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다목적홀 내부는 지붕의 둥근 구멍에서 빛이 투과된 것처럼 흰색 톤으로 처리됐고, 다목적홀을 나와 건물을 바라보면 지붕 선과 다목적홀 지붕의 선이 한옥지붕처럼 하늘로 살짝 솟아 동적인 느낌을 줬다. 다목적홀 지하에는 아트홀과 아트홀 로비가 자리잡고 있는데, 아트홀 로비는 나무 색깔로 벽과 문을 통일해 단아하게 꾸미는 대신 천장의 조명과 바닥을 비슷한 형이상학적 무늬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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