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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빛나는 톱10”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31ㆍ프랑스)가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골프신동` 미셸 위(14ㆍ한국명 위성미)는 `메이저대회 톱10 입상`이라는 수확을 거뒀고 최연소 통산 그랜드슬램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세리(26ㆍCJ)는 공동1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520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 므니에-르부크는 버디 1개, 보기 2개, 이글과 더블보기 1개씩으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5승을 거둔 뒤 지난 2001년 미국 LPGA투어에 데뷔한 므니에-르부크는 지난해 스테이트팜클래식에 이어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며 우승상금 24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29만9,000여달러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 이날 2위 소렌스탐에 3타 앞선 채 경기를 시작한 므니에-르부크는 12번홀에서 소렌스탐에 단독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으나 13번홀(파4) 버디로 선두를 탈환한 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을 손에 넣었다. LPGA투어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한 소렌스탐은 1ㆍ2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해 12번홀에서 1타차 단독선두에 오르는 등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3번홀 3퍼팅, 14번홀(파3) 그린 미스로 연속 보기를 범해 2위로 내려앉은 뒤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언더파 71타를 친 소렌스탐의 최종성적은 6언더파 282타. 특유의 뒷심이 기대됐던 박세리는 퍼팅과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6개나 쏟아내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15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그랜드슬램 달성에 일단 실패했으나 내년 이 대회가 같은 기간에 열린다면 근소한 차이로 다시 한번 최연소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므니에-르부크, 소렌스탐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 미셸 위는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총알 같은 드라이버 샷의 위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잦은 짧은 파 퍼트 미스로 보기 5개(버디 1개)를 범한 미셸 위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전날 3위에서 공동9위로 뒷걸음질했지만 LPGA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연소 톱10 입상자로 기록됐다. 한편 일본에서 활약하는 중견 고우순(38)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11위에 올랐고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4오버파 292타로 20위를 차지했다. <란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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