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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조선·철강株 "IT·자동차 비켜"

코스피 1,430선 회복…상승장 이끌 '대표선수'는?<br>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팔자"-은행주 "사자" <br>IT株 "부활할 것" "이미 힘 잃어" 평가 갈려<br>포스코·현대重·신세계등 업종대표주 관심





“올해 증시 주도주는 단연 ‘은행’.” 코스피지수가 1,430선을 회복하면서 지난해 5월의 전 고점 돌파를 이끌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이 같은 지수상승의 ‘선봉장’은 예전과 달리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아닌 은행ㆍ조선ㆍ철강주 등이 맡고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지수상승을 주도한 IT나 자동차 대신 이들 종목이 대표선수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얘기다. ◇올해는 ‘은행주’다=전기전자업종을 대신해 한국 증시를 이끌 주도주 후보 1순위로 단연 은행주가 꼽힌다. 박찬익 모건스탠리증권 한국리서치헤드는 “올해 한국증시가 상승할 경우 모든 업종에 앞서 은행주가 상승의 가장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행ㆍ우리금융지주ㆍ신한지주 등을 추천했다. 실제로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는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은행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을 3,714억원어치나 팔아치우면서 은행주를 2,780억원어치 사들였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는 이익률이 높고 배당성향도 높은데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도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아시아국가에서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중국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와 함께 해외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조선업종과 중국발 특수와 글로벌 인수합병(M&A) 이슈가 진행 중인 철강업종도 ‘대안종목군’으로 꼽힌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뜨던 종목이 힘을 못쓰면 시장은 언제나 대안을 찾게 된다”며 “금융업종은 산업자체가 서비스업으로 재편되는 것이, 조선이나 철강은 수주독식과 비약적인 성장동력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대표주ㆍ제품가격 인상 종목 등도 관심=최근 IT 업종의 부진으로 주요 업종 대표주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이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검증된 업종대표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신세계ㆍ삼성화재 등으로 구성된 업종대표 포트폴리오의 주가추이는 IT와 자동차업종지수의 포트폴리오에 비해 2.5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실적성장성이 돋보이거나 제품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한화ㆍ한솔제지ㆍ동부화재ㆍ성광벤드 등도 IT가 힘을 잃은 장세에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반면 힘이 빠진 IT 및 자동차 업종의 ‘부활’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엔화약세가 멈추고 주가가 다시 과거 평균에 수렴하는 현상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를 돌파하면 IT와 자동차가 다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업체의 가동률이 70% 후반에 머물 만큼 IT 공급과잉이 심하고 더 이상 무선인터넷과 같은 신규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IT주의 증시 주도 역할은 사라졌으며 국내 증시도 2000년 IT 호황의 기억에서 이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IT업종은 설비투자 부진으로 앞으로 2, 3년간은 어려움을 면하지 못한다”며 “환율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ITㆍ자동차 등 수출주의 주가도 상승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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