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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주 급반등 관심고조
입력2000-03-17 00:00:00
수정
2000.03.17 00:00:00
김성수 기자
제2유동성 장세 기대... 업계선 "순환매적 성격"증권주와 보험주의 약진이 제 2의 유동성 장세를 예고하는 조짐이 아닐까.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과 보험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지자 개별 소형주에 이어 장세를 이끌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세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이 다소 부정적인 가운데 증권주와 보험업종의 급상승은 투자자의 눈길과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업종의 상승을 유동성 장세로 연결지을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또 단기적인 반등이나 업종별 순환매 차원에서 바라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준범(朴竣範) 조사역은 『최근 미국 다우지수에서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금융주가 연이틀 큰 폭으로 반등했고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순환매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증권주의 경우 사상최대 흑자 결산을 앞두고 배당을 겨냥한 선취매의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다. 전고점 대비 반토막난 주가에 대한 저가매수세의 유입도 배당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SK증권 투자분석팀 유정석 과장은 『각 증권주의 17일 수익률을 보면 배당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인데도 수익률은 높았다』며 『배당을 노린 제한적 매수세의 유입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거래소 상승, 코스닥 하락」 현상이 증권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조정후 반등을 보일때 선발적 매수세가 가장 먼저 유입되는 종목이 증권주며 하락장세에서 선도역할을 하는 업종이 증권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과장은 『무엇보다 수급불균형, 테마주 부재 등 국내 증시여건이나 장세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심리가 부정적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 2의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폭발적 매도를 외국인 매수세만이 버티고 있는 장세에서 투자심리는 최대한 위축돼 있기 때문에 증권 등 일부 금융업종의 반등만으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는 것을 무리라는 얘기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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