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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 상계 총리 "시진핑 정책에 실망"

티베트 망명정부(CTA)의 로브상 상계(사진) 총리가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티베트 정책에 실망을 표시했다고 프랑스 공영방송 RFI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상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티베트인의 분신이 그치지 않는데도 중국의 강압 통치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 주석에 대한 평가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고 RFI는 전했다.

그는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압제와 사회적 차별 속에서 문화동화 정책과 환경파괴에 시달리고 있다"며 "티베트인의 분신은 비탄과 절망인 동시에 굳센 저항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에서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 분신이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132명에 이르고 있다.

상계 총리는 또 "티베트에는 곳곳에 감시망이 펼쳐져 반(反)중국 구호 한 마디만 외쳐도 공안에 연행돼 고초를 치른다"며 "현재 정치범이 700여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매우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홍콩에 대한 '한 나라 두 국가 체제(일국양제·一國兩制)'는 중국 당국이 1951년 5월 티베트를 협박해 강제 체결한 17개 조약에 비견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55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티베트로 귀국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달라이 라마는 올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회의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전임 지도자보다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에서 독립하려던 티베트 봉기에 실패하자 추종자들을 이끌고 인도 다람살라에 정착해 망명정부를 세웠다. 달라이 라마는 최근 상계에게 총리직을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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