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금리 1%P 낮춘다

올해 7.8%까지 오른 학자금 대출 금리를 1% 포인트 정도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자금을 대출 받은 중ㆍ저소득층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한해 학자금을 장학금으로 전환, 대출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교과부 산하 특별 법인으로 설립될 ‘한국장학재단’은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각 기관에 분산돼 있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 장학금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재단은 학자금, 장학금 관련 업무와 함께 국가장학기금을 설치해 채권 발행, 민간 기부금 유치 등 다양한 재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교과부는 재단이 채권을 발행해 학자금 대출 자금을 조달하면 대출이자가 현재보다 1%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학자금을 대출 받은 중ㆍ저소득층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자금을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차동 교과부 인재육성지원관은 “중ㆍ저소득층 자녀들이 학자금을 대출 받은 뒤 대학 4년 간 우수한 성적을 올리면 잔여 대출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하거나 상환을 면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기업, 개인 등을 대상으로 한 민간 기부금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원관은 “법률안이 연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3월 또는 상반기 내로 재단 설립이 완료돼 내년 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