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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역시 '역전의 여왕'

허윤경과 연장혈투 끝 시즌 첫 승… 통산 4승 모두 뒤집기

KLPGA 우리투자증권 최종

김세영이 18일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역전 퀸 김세영(21·미래에셋)과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자존심 걸린 맞대결. '끝판 여왕'은 김세영이었다.

김세영은 1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뒤 허윤경을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 1타 차 2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허윤경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동타로 팽팽하던 16번홀(파4)에서 허윤경에게 버디를 얻어맞아 우승컵을 내주는 듯했지만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절묘하게 홀에 떨궈 다시 균형을 맞췄다.



18번홀(파3)을 파로 비긴 뒤 같은 홀에서 치른 첫 연장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티샷을 그린 뒤쪽 러프로 보낸 허윤경은 왼발이 낮은 경사지에서 칩샷을 너무 짧게 치는 실수에 이어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티샷을 그린에 올린 김세영은 2퍼트로 차분하게 파를 지켜냈다. 김세영은 지난해 3승을 포함해 이번까지 통산 4승을 모두 뒤집기 우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의 면모를 재입증했다. 김세영은 상금 1억원과 4,000만원짜리 볼보 V40 자동차, 5월의 여왕을 상징하는 티아라(왕관) 등 짭짤한 부상도 보너스로 챙겼다.

장수연(20·롯데마트)과 홍란(28·삼천리)이 공동 3위(6언더파)에 올랐고 이날만 6타를 줄인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22·비씨카드)가 김보경(28·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5위(5언더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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