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소주 점유율 85%로 시장 평정

순한소주 점유율 85%로 시장 평정국내 소주시장이 저도(低度)소주로 완전히 세대교체 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7년 17.8%에 불과하던 저도소주(20도~23도)의 시장점유율은 98년 34.7%에 이어 지난해 6월 50%를 넘어섰으며 올들어 3월까지 59,631㏄㎘로 전체 소주시장의 84.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부드럽고 순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소주 메이커들도 이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성공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순한소주 돌풍은 지난해 출시된 진로의 23도 소주 「참眞이슬露」에서 비롯됐다. 이후 보해의 「소프트 곰바우」 「천년의 아침」 두산의 「미소주」 「뉴 그린」 등 새로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경쟁대열에 가세했다.

국내 소주시장은 지난 65년 대중화된 30도 희석식 소주로부터, 74년 25도 소주가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25년만에 23도 소주가 안방차지를 했다.

한편 순한소주의 전국시장 점유율은 진로의 참이슬이 53.6%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현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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