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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월 2일] 기축년 증시에 거는 기대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참으로 굴곡 많고 어려웠던 무자년(茂子年) 한 해가 지나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월스트리트 위기는 투자은행(IB)의 연 이은 파산을 초래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이러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 경제는 1년째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200만명에 가까운 실직자를 양산했고 소비경기도 급격하게 냉각되는 시련을 겪고 있다. 글로벌 증시하락과 경기침체로 우리 증시도 연간 40%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며 한 마디로 어둡고 침울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우리 경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내실을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격랑 속에 예기치 못한 외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지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언급해야 할 정도로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졌다. 항상 새해를 맞이할 때면 근심이나 걱정보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된다. 물론 해가 바뀐다고 해서 대내외의 환경이 갑자기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근거 없는 희망이나 터무니없는 기대는 절망이나 좌절보다 더 큰 상처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올해 2009년 기축년(己丑年)은 근면ㆍ성실ㆍ평화ㆍ부자ㆍ순종을 상징하는 소의 해다. 소처럼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면서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다 보면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 희망의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를 뒤덮고 있는 ‘R’의 공포는 지난 한 해의 주가 급락을 통해 주식시장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 다만 올해도 경제가 대공황과 같은 장기침체, 즉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전락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부터는 경기반등 시점에 대한 논의가 형성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가 모두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주택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의 새 정부가 올 상반기 중 21세기 신뉴딜정책과 획기적인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희망의 새해를 기대하고 주식시장에 해빙기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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