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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결과따라 정치지형 바뀐다

대전 서을 한나라 패배땐 경선구도 변화예고<br>열린우리 당선자 못내면 당해체 가속화 전망<br>민주·국중당 선전땐 통합과정 제목소리 낼듯

4ㆍ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4일 이재선(왼쪽) 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상가를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4ㆍ25 재보선에서 대전 서을에 출마한 심대평(오른쪽) 국민중심당 후보가 둔산동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번 4ㆍ25 재보선 결과에 따라 17대 대선가도에서 수개월째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정치지형이 상당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경선구도에도 일정 정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또 현재의 판세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에도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당 해체가 가속화하면서 범여권 통합 움직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시 확인하면서 소수 의석에도 불구하고 통합과정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경선구도 바뀌나=이번 재보선의 최대 접전지역은 대전 서을이다. 범여권의 ‘심정적 연합공천’이라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이재선 한나라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판세로는 심 후보가 앞서고 잇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 하루 전인 24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원에 ‘올인’하는 등 총공세를 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총공세는 안산 단원갑 ‘돈공천’ 파문을 시작으로 거창 지역 후보매수 사건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않은 잇단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무소속 및 지역기반 후보들의 약진으로 곳곳에서 재보선 ‘불패신화’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재보선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등 한나라당 ‘빅2’간의 온도차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충청 지역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는 이번 대전 서을의 선거 결과는 앞으로 있을 이 전 시장과의 경쟁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재선 후보가 이길 경우는 당내 장악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 대한 ‘브랜드 가치’도 재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 후보가 패배할 경우는 이에 대한 책임론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도 동시에 예상된다. ◇범여권 통합 빨라질 듯=각 당의 분석대로 국회의원 보선 결과가 한나라당(경기 화성), 국민중심당(대전 서을), 민주당(무안ㆍ신안)으로 나타나면 범여권 통합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여권 통합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어떤 행태로든 통합을 위한 선(先) 해체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4ㆍ25 재보선 후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의원직 유지를 위한 방편)과 당 해체 선언까지 거론되는 등 재보선 이후의 수순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이미 선거운동과정에서 각각 호남과 충청권이라는 지역 대표성을 확인한 만큼 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중심당은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대전 서을에서 고토회복에 성공한다면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의원수 이상의 상징적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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