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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해외증시 떠난다

"상장 유지비용 비해 거래량 적어 실속없다"<BR>IBM·애플컴퓨터·P&G등 도쿄·유럽서 철수

미국의 ‘블루칩’들이 해외 증시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상장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거래량이 턱없이 적어 실속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미국의 유력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증시 상장을 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IBM은 지난 3월 도쿄증시 상장 폐지 계획을 밝힌 후 이번 주에 도쿄증시에서 31년만에 공식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IBM은 오스트리아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취리히 주식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제 IBM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런던증권거래소(LSE)ㆍ파리 유로넥스트 등 2곳에만 상장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펩시와 애플컴퓨터, 프록터 앤 갬블(P&G) 등도 해외 주식시장에서 앞다퉈 발을 빼고 있다. 펩시와 애플은 도쿄에서, P&G는 도쿄와 유럽 등지에서 주식 상장을 페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매년 해외 상장에 따른 비싼 수수료를 내는 것에 비해 주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을 철수 이유로 꼽았다. IBM의 경우 전체 주식 거래량의 90%가 NYSE를 통한 것이고, 이중에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매매 주문도 상당하다. 따라서 도쿄증시에서 철수하더라도 IBM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 “해외 각국에 문어발 상장을 하던 90년대와는 달리 최근에는 통신발달로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한곳에만 상장하는 것이 대세”라고 나스닥의 샤롯 크로스웰 해외기업 상장 팀장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나스닥에 새롭게 상장된 외국 기업들 중 70%는 일년동안 추가적인 해외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쿄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 수는 1990년 125개에서 현재 29개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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