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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화 재테크] 우리집에 맞는 요금제로 전화료 줄이세요

통신사 다양한 할인요금상품 선봬<br>시외통화 많으면 '전국 단일요금제'<br>휴대폰에 자주 걸면 '정액형' 고려<br>장시간 통화엔 '무제한요금제' 적당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철민(52)씨는 부산에 계신 어머니(73)에게 매일 아침, 저녁에 집 전화로 문안 인사를 드린다. 김씨가 시외통화요금으로 지불하는 요금만 매달 약 1만5,000원. 시내전화 및 휴대폰으로 거는 통화까지 합치면 김씨의 매월 평균 전화요금은 4만원 정도다. 맞벌이 부부인 김씨의 딸(32)은 집전화를 주로 받는 용도로만 쓸 뿐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편은 업무상 휴대폰으로 전화를 자주 걸기 때문에 매월 전화비로만 7만원 정도를 내고 있다.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의 아들(25). 그는 매일 밤 여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느라 요금이 10만원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세 지붕 아래 사는 김씨의 가족은 한달 집전화 요금으로만 2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가족의 통신비 부담도 조금 덜어질 전망이다. 최근 KT,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할인 요금상품을 이용한다면 매월 지출하는 전화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전화는 3분에 39원, 시외통화 및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는 10초에 14.5원’ 등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집전화 요금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할인 상품의 경우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요금제만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통신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요금제에 가입하기 전에는 가정의 통화 패턴을 잘 분석한 후 가장 효과적인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외통화가 많으면 ‘단일 요금제’로=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자주하는 김철민씨는 KT나 하나로텔레콤의 ‘전국단일요금제’를 가입하면 통신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현재 KT와 하나로텔레콤은 2,000원, LG데이콤의 경우 1,500원의 추가요금을 부담하면 시내외전화 구분 없이 3분 통화 당 39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김씨가 2,000원을 추가 부담하는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매월 약 1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KT나 하나로텔레콤의 시외전화 요금이 10초당 14.5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전국단일요금제는 최대 85%까지 저렴한 셈이다. LG데이콤은 추가요금도 경쟁사에 비해 500원 낮게 책정해 요금부담을 더욱 낮췄다. ◇휴대폰으로 자주 건다면=김씨의 딸이 받는 집전화 요금청구서를 살펴보면 대부분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이다. 그만큼 통신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가정의 경우 ‘정액형 요금제’ 가입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요금제는 KT의 정액형 요금제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 빅 프리’. KT의 경우 월 1만5,000~3만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시내외 및 휴대폰으로의 통화를 월 220분에서 66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월 통화요금이 1만5,000원 이상 나오는 경우에는 정액형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하나폰 빅 프리는 월정액을 내면 시내통화 최대 60분, 이동전화 최대 60분, SMS 15O건,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월정액은 하나TV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사용하는 지 여부에 따라 1만~1만2,250원까지 다양하다. ◇무제한 통화로 맘 놓고 걸어요=여자친구와 통화하느라 밤 세는 줄 모르는 김씨의 아들은 ‘통화당 무제한요금제’ 등의 상품이 적당하다. 이 요금제 가입하면 김씨의 아들은 10만원이 넘게 나오는 집전화 요금을 1만원 대 이하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 김씨의 여자친구도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를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은 있다. 휴대폰으로 거는 ‘무제한요금제’ 상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의 통화당 무제한요금제는 월정액 3,000원을 내면 시내외 전화를 시간 제약 없이 한 통에 39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데이콤도 월정액 500원으로 자사 고객 간 무제한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망내무료통화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좀더 싸게 통화할수는 없을까? 가정용 인터넷전화 있잖아! 집전화 할인상품의 요금 절감 효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우리 집 전화로 좀 더 저렴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물론'이다. 대안은 바로 가정용 인터넷전화. LG데이콤이 지난 6월 가정용 인터넷전화 'myLG070'을 내놓은 후, SK텔링크, KCT 등도 잇따라 인터넷전화로 집전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소비자들의 인터넷전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LG데이콤의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은 유선전화와 달리 별도 추가요금 없이도 시내와 시외 구분 없이 단일한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요금도 3분 당 38원으로 유선전화의 '전국단일요금제'보다 1원이 더 저렴하다. SK텔링크, KCT는 시내외 통화료가 3분 당 39원이 적용돼 유선전화의 할인상품과 요금이 동일하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국제전화를 많이 이용하는 가정에서 유리하다. 가족이 외국에 나가있는 경우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면 통신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LG데이콤의 경우 1분당 50원의 요금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20개 국가에 전화를 걸 수 있으며, KCT 역시 59원의 가격으로 13개 주요 국가에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국가별로 1분당 몇백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유선전화에 비해 요금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필요가 많은 가정에서는 인터넷전화와 유선전화 할인상품의 요금을 꼼꼼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인터넷전화가 유선전화에 비해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요금이 더 저렴하지만 유선전화의 '정액형 요금제' 상품과 비교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전화는 아직 월정액을 내고 일정시간 무료로 휴대폰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LG데이콤의 myLG070 이동전화 할인형 요금제는 기본료 포함 월 4,000원을 부담하면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이 10초에 7.25원이며, SK텔링크, KCT의 경우에도 휴대폰에 거는 요금이 10초당 13원으로 기존 집전화에 비해 싸다. 한편 KT의 인터넷전화 '올업에이스'는 유선전화와의 통화가 3분당 43원, 휴대폰에 전화를 걸 경우 3분 당 14원으로 기존 집전화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다른 인터넷전화 사업자들과 비교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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