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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자장면으로 뒷심 기른다'

'자장면으로 클래식 코스의 더위와 오르막을 이겨낼 지구력을 불어넣는다.'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시바에서 막바지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2시간7분20초)가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식이요법에 돌입한다. 2시간이 넘는 레이스를 쉼없이 소화해야 하는 마라토너에게 식이요법은 최종 준비과정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마지막 프로젝트. 탄수화물에서 나오는 글리코겐이 몸 안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레이스 도중 엄청난 열량을 내 지구력의 원천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자정 마라토나스스타디움에서 출발 총성을 울리는 남자 마라톤 스타트를 엿새 앞두고 실시하는 이봉주의 식이요법은 사흘간 고기류 등 단백질만 섭취한뒤 그 다음 사흘은 일체 단백질을 배제한 채 탄수화물만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방식이다. 육류를 먼저 먹는 것은 궁극적으로 탄수화물의 섭취가 원활히 이뤄지게 하기 위한 일종의 에퍼타이저인 셈. 오인환 삼성전자마라톤 감독은 "이번에도 봉주가 좋아하는 면류를 잔뜩 준비해왔다. 탄수화물만 자꾸 먹을 때 질리지 않도록 우리 팀 찬모가 손맛이 깃든 양념으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봉주는 작년 8월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도 평소 좋아하는 자장면과 찐 감자로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한 적이 있다. 오 감독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번갈아가며 350g에서 700g으로 높이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마라토너에게는 위험 부담도 따른다"며 "하지만 봉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식이요법을 경기 직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리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간 7끼를 염분없이 고기류만 먹고 그 다음 다시 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는식이요법도 마라토너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 그러나 생애 32번째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이봉주는 식이요법도 훈련의 한 과정으로 담담히 받아들인 채 D데이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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