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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글로벌] AT커니

"기업의 미래 맡겨라" 자신감 충만1926년 미국 시카고에서 문을 연 AT커니는 물류, 화학, 제조업, 자동차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컨설팅회사. 지금도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때면 주저없이 AT커니의 문을 두드린다.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AT커니의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다. AT커니 서울지사를 찾은 서울경제신문의 외국기업탐방단에게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 한국지사 부사장은 '변화'라는 키 워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컨설턴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새로운 직장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변화를 원하는 기업에게 해답을 주려면 먼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게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함께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 AT커니를 방문하기 전에 컨설턴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탐방단은 컨설턴트에 대한 막연한 환상 뒤에 자리잡은 진면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교에 재학중인 배계영양은 "컨설턴트하면 빳빳한 흰 셔츠에 화려한 넥타이를 한 냉철한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며 세련된 외모, 높은 연봉, 날카로운 판단력 등의 선입견과 실제 모습과의 차이점을 궁금해 했다. 탐방단을 가장 먼저 맞은 뒤 한시간여 동안 컨설턴트에 대한 갖가지 질문공세를 받은 노정석 컨설턴트는 "컨설턴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고객, 동료와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팀워크와 인간 관계"라며 "한 기업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는 컨설턴트의 열정적인 노력에 관심을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고려대학교에서 독어독문을 공부하고 있는 최창윤군은 AT커니만의 컨설팅 스타일이 궁금했다. 노정석 컨설턴트는 "AT커니 한국지사의 경우 다른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조금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맥시멈 밸류(Maximum Value)라는 AT커니의 경영 철학에 맞게 최소의 인원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전자상거래와 고객관계관리(CRM)에 관심이 높은 중앙대 경영학과 김종윤군. 최근 들어 대기업에서 컨설팅 업무까지 함께 하기 시작했는데 경쟁자로서 위협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노정석씨는 "대기업에서 인하우스 컨설팅을 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일"이라며 "최근에는 컨설팅사들도 정보기술(IT) 기업과 한 몸을 이루어 e커머스 부문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 중소기업학과에 재학중인 이현주양은 "컨설팅은 기업이나 개인의 피상적인 것뿐 아니라 구체적인 정보까지도 꿰뚫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작업 아니겠느냐"며 현장에서 겪을 지 모르는 컨설턴트와 기업과의 갈등을 염려했다. 이에 대해 노정석 컨설턴트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고객 회사의 직원이나 마찬가지라며 클라이언트와 똑 같은 옷을 입고 똑 같은 생활을 하고 고객 회사의 한 사람으로서 일하게 된다"며 우려를 깨끗이 씻어 줬다. 고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박성철 군은 윤리성과 기업의 수익성이 상충될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궁금했다. 최근 엔론의 분식회계 사태로 회계 컨설팅업체의 윤리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노정석 컨설턴트는 "사실 컨설턴트로서 기업의 수익성을 가장 큰 목적이지만 윤리성과 이 수익성이 상충되지는 않는다"며 "결국 사회 윤리에 어긋나지 않은 컨설팅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컨설팅사에 모두 이득이 된다"고 답했다. 탐방 단원들은 윌리엄 터너 부사장과 노정석 컨설턴트의 진지한 설명과 열정에 감명을 받은 분위기였다. 고대 경영대학 컨설팅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안성은양은 "탐방 전에 국내에 들어와 있는 컨설팅 업체에 대해 개괄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무실을 찾아 생동감 넘치는 현장의 경험을 들을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뿌듯해 했다. 탐방단원들은 "AT커니나 다른 컨설팅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이긴 하지만 머지않아 AT커니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성장을 한국 내에서도 거두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발걸음을 뗐다. ■ 스몰토크 - AT커니와 다른 컨설팅사은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송창렬ㆍ연대 화학공학) ▦윌리엄 터너 부사장=AT커니는 전 세계 컨설팅사 가운데 1인당 매출액 및 성장률 측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경영 컨설팅사다. 특히 전략ㆍ운영 및 IT의 모든 영역에 걸쳐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가 실패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도 컨설턴트가 지게 되나.(안성은) ▦노정석 컨설턴트=특별히 책임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은 추가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는다. 결국 기업의 발길은 멈추게 되고 컨설턴트는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컨설턴트로 활동한 지역 가운데 가장 좋은 곳은 어디였나.(김종윤) ▦윌리엄 터너=영국이였다. 아마 지역적으로 유럽과 가까워 다른 나라에 있는 고객사들과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된 것 같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 MBA학위가 꼭 필요한가.(박성철) ▦윌리엄 터너=MBA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경영 일반에 관한 것 뿐이다. MBA란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티켓에 불과하다. MBA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만 훌륭한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는 보증 수표는 아니다. -AT커니는 어떤 인재상을 원하나.(최창윤) ▦차금선 HR매니저=좋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다른 동료와의 팀워크를 잘 발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 환영한다. -매년 몇 명 정도의 컨설턴트를 뽑나.(이현주) ▦차금선=일년에 다섯명 정도를 선발한다. 뽑힌 사람은 바로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밖에 인사, 그래픽, 리서치, 홍보 담당 요원도 수시로 모집한다. ■AT커니는 1926년에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전 세계 37개국에 70개 지사와 4,700여명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경영컨설팅 회사다. 지난 2000년에 15억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연간 3,5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72년에 첫 지사를 설립했으며 95년에 서울 지사를 세웠다. 주요 국내 고객은 철도공사, 두산중공업, POSCO, LG그룹, 대우자동차 등이며 한국내 다국적 기업인 GM코리아, 볼보 등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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