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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자치단체들] 구미

기업인 사기진작·행정지원 총력


수출 주도형 경제도시인 경북 구미시는 경제제일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전국 최초로 기업민원과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업사랑본부를 공식기구로 설치, 기업지원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공단이 전국에서 수출은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무역수지 흑자는 무려 80%를 점유하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구미경제 활성화가 곧 국가경제 도약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사랑본부를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행정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또 ‘희망구미21 기업사랑선포식’을 갖고 기업사랑선언문을 채택해 시민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노ㆍ사간 상생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기업인들과 직무연찬회를 수시로 가지며 현장의 소리를 직접 수렴하고, 기업사랑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생산현장 방문과 기업인과의 정례조찬회를 가지며 실무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요구한 373건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357건을 처리했고 중소기업운전자금 600억원에 대한 이자를 시 예산으로 보조하는 한편, 100개회사에 관계 전문가를 보내 기술을 지원했다. 72개사에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후원하고 임직원 1,650명에 대한 전문교육을 지원하는 등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며 구미경제에 많은 기여를 한 LG필립스LCD가 하반기부터 국제단가 하락으로 주식가격이 폭락하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남 시장은 시민단체인 구미사랑시민회의와 함께 1주식갖기 범시민운동을 주창, 17만여주의 주식을 매입해 구미시민들의 기업사랑에 대한 관심을 대내외에 일깨웠다. 이 같은 후원에 힘입어 현재 이 회사는 LCD 국제시세가 상승하면서 지난 5월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지난 1년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남시장의 노력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가 올해 3월 구미사업장에 연구인력 3,000여명이 상주하는 22층의 기술센터 기공식을 갖고 건축공사에 들어간 것은 구미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기업의 이러한 대규모 신규투자를 이끌어내는 데는 남시장의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 공사가 진행중인 국가산업 4단지에 대한 기업투자 유치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주한외교관과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해 가진 투자설명회를 통해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4단지내 외국인전용단지에 2억달러 추가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5월 구미시와 체결하는 등 모두 10개사에서 1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IT산업위주로 구성된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의 숙원인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 구축으로 기업에서 관련기기 실험을 위해 외국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을 덜어 경비를 절감시키고 오히려 테스트를 위해 방문하도록 하는 모바일 허브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남시장은 외국인전용단지 부지규모를 기존 28만평에서 33만평으로 확대조성해 국내외 첨단 IT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8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5월 완공한 구미디지털 전자정보기술단지는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했고, 여기에 부설된 창업보육동과 아파트형 공장을 저렴하게 임대해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남시장은 특히 그동안 구미공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전용선로가 없음에도 KTX 정차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6월1일부터 KTX가 최초로 대전역 부터 일반선로를 따라 구미역을 경유하기 시작해 서울과 2시간 거리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남시장은 9월중 국제 모바일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제15차 동남아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업사랑 한마당 문화축제를 갖는 한편 205만평의 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큰 그림을 계획하고 있다. [인터뷰] 남유진구미시장 "1사 1공무원 담당제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들것" "지난 1년간 구미시는 행정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전국에서 제일 빠른 민원제도가 정착됐습니다" 남유진(사진) 구미시장은 민선4기 1주년의 성과에 대해 이처럼 자심감을 드러냈다.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정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배여있었다. 그는 "살기좋고 기업하기 좋은도시 정착을 위해 1,500명 공무원 모두에게 중소벤처기업 1사 1공무원 지정 담당제를 실시해 매달 기업지원에 대한 1건이상의 실적보고서를 제출토록 지시했다"며 "공무원들이 스스로 기업 지원을 위해 찾아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 노조원들의 불법적인 시위와 관련된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시장은 지난해 10월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이 정문앞 인도에서 농성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박스를 과감히 철거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남시장은 고용불안등 항간에 나도는 우려를 의식해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말자"고 말했다. 바다에서 배가 나아갈 때 파도가 좀 친다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려다닌다면 침몰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묵묵히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기다린다면 배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특히 그는 최근의 고용 감소는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고용인력이 많은 섬유산업분야의 노사갈등에서 비롯된 폐업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전자전기관련 분야 창업이 늘어나고 국가산업 4단지에 신규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고용인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작은 일에 좌고우면 하지 않고 명품도시를 향한 요건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그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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