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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변천사... 증기기관차서 고속철까지

09/25(금) 18:13 우리 철도 역사는 1세기에서 1년이 모자라는 9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9년 궁내부 내장원에 서북철도국이 생겨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 노량진~제물포간 33.2㎞가 개통된게 그 효시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로 시작된 우리 철도 역사는 이후 디젤기관차, 전철 등으로 발전을 거듭해오는 과정에서 근대화시대의 급변하는 우리 역사와 애환을 함께 나눴다. 초창기 우리 철도는 4대의 증기기관차와 객차 6량, 화차 28량, 119명의 승무원이 전부였다. 그러나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 대륙침략을 본격화하면서 철도는 빠른 속도로 국토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경부선(1905년)과 경의선(1906년)이 잇따라 개통됐으며 이어 호남·경원·충북·전라·중앙선 등이 새로 놓였다. 일제말기에는 총 연장이 6,000여㎞에 이르면서 현재 철도망의 골격을 이루게 된다. 해방후 5년후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기관차의 51%, 역사의 41%, 철로의 7.5%, 교량의 12%가 파괴돼되는 등 우리 철도도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전쟁 기간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엔군의 디젤기관차 35량이 선보이는 등 철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쟁 직후 문경선, 영월선, 함백선 등 산업철도가 건설돼 경제 재건의 초석이 됐고 63년에는 철도청이 개청, 본격적인 철도시대를 열게 된다. 67년8월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증기기관차가 마지막 기적을 울렸고 이듬해인 68년에는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산업철도의 전철화를 지시함으로써 전기철도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따라 최초의 전기기관차 66대가 72년 도입됐고 74년 8월15일 서울~수원 및 서울~인천, 용산~성북간 98.6㎞의 전철이 개통돼 수도권 여객운송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70년대말과 80년대는 철도의 핵심기술인 차량 국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다. 79년 국산 디젤기관차가 철로를 달리기 시작했으며 80년에는 국산 새마을호 신형동차와 우등전기동차가 운행을 개시했다. 이후 우리 철도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해 유선형새마을호, 전후동력형 새마을호가 개발됐다.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 철도는 이제 3만4,600여명의 식구를가진 거대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철도의 총연장만 해도 6,580㎞에 이르며 차량보유대수는 1만8,399량에 이른다. 또 하루에 2,838회를 운행하며 237만명의 여객과 14만톤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우리 경제의 동맥이 됐다. 한편 오는 2004년 1차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부고속전철은 서울과 부산을 1시간50분대에 오가는 초고속철도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일제시대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를 목적으로 건설되는 등 남의 손에 의해 시작된 우리 철도의 아픈 역사는 이제 철도 선진국으로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고 있다.【정두환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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