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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대·중소기업 相生 프로그램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차원에서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소기업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ㆍLGㆍ현대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들은 최근 잇달아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업체 지원을 전담하는 ‘구매선진화그룹’이라는 상설조직을 발족시키고 그룹 전체로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협력업체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경경영체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협력업체를 위한 경영혁신컨설팅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저리로 협력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앞으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4년 동안 6조5,000억원의 자금을 협력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협력 중소기업지원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협력업체 지원을 발전자회사 경영평가시 중요한 잣대로 삼기로 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협력업체의 건전한 발전 없이는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업체들의 기술력과 경영능력에 의해 대기업의 경쟁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실 대기업과 협력업체는 한 배를 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 나아가 중소기업간에는 기술력ㆍ자금력ㆍ경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수 대기업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ㆍ기술부족 등 열악한 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일종의 이중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기업 혼자 경쟁력을 키우고 일류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제품의 품질은 곧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기업과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수평적인 협업관계라기보다는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에 있고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가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구태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크는 상생문화의 정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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