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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통영에 활짝 핀 ‘음악의 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 음악 축제, 프랑스 아비뇽 국제 연극제, 영국 에딘버러 공연 페스티벌…….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 페스티벌이 자리잡을 수 있을까.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이의 가늠대가 될 `2003 통영국제음악제`가 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일대에서 2회째 행사를 시작한다.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현대음악제`로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2002년 명칭을 `통영국제음악제로`바꾸면서 한차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수급 국제 오케스트라와 음악인들을 초청하며 국제 음악 페스티벌로서의 내실을 기했고 금호문화재단 등이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며 안팎의 구색도 갖췄다. 지난해 9억원 내외였던 전체 예산도 올해 15억원 규모로 확대된 상태. 통영(옛이름 충무)은 윤이상 유치환 박경리 유치진 등 수많은 예술인들을 품었던 문화의 고장. 또한 천해의 자연조건을 갖춘 미항이자 충무공의 얼이 서린 역사적 도시여서 부가적인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예향`으로 육성하기에 손색없는 입지 조건인 셈이다. `꿈`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4월2일) 내한 공연을 비롯, 스위스 출신의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 연주회 등 세계 정상급 공연이 잇달아 마련된다. 서울에서 31일과 내달 1일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인 빈 필은 2일 폐막연주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3번`,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협연) 등을 들려준다. 빈 필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 공연티켓 창구를 연지 하루 만인 지난달 4일 전 좌석이 매진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빈 필의 참가를 위해 이들의 내한에 맞춰 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열의도 보였다. 세계 최고의 오보이스트이자 윤이상의 오랜 친구였던 하인츠 홀리거의 내한도 관심거리. 홀리거는 25일 개막 연주회에서 독일 앙상블 모데른 등과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하며 27일 호암아트홀에서 한 차례 더 연주회를 갖는다. 오스트리아의 후고 볼프 현악4중주단,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합창단, 세종 솔로이스츠, 바이올리니스트 초량린, 독일 윤이상 플루트 4중주단, 루마니아 아르헤우스 앙상블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도 이번 행사를 위해 통영에 운집한다. 국립오페라단, 국립국악원 정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리톤 김동섭 등도 가세할 계획. 본 행사와 별도로 시내 페스티벌 하우스와 문화광장 등에서는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각지 57개 단체가 참가하는 `프린지`(fringe)행사가 마련된다. 페스티벌 주변부에서 열리는 자유참가 공연을 뜻하는 프린지 무대에는 윤도현 밴드의 갈라 콘서트, 조영남과 함께하는 윤이상 작곡 교가 부르기 대회 등이 포함돼 있다. 주최측은 현재 전체 공연티켓의 약 60% 가량이 팔렸다고 전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축제 참가 관객에게 항공 티켓을 30% 할인해 준다. www.timf.org. (055)640-4959.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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