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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내가 본 장석준 이사장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 원장<br>國益먼저 생각하는 순수성에 높은 학구열…친화력·인내심 겸비 주변 신망도 두터워

지난 80년대 후반 장석준 이사장이 옛 경제기획원 과장시절, KDI 파견관으로서 내 옆방을 쓰면서 나와의 인연이 쌓이게 됐다. 그 때의 기억은 장 이사장이 일을 함에 있어 늘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순수성을 지녔으며, 또한 높은 학구열을 바탕으로 쉼 없이 전문성을 추구하는 학자와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장 이사장은 이 시대의 화두인 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이를 몸소 실천해왔다. 경제기획원 경제교육기획과장 당시 체득한 경험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 장 이사장은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제고를 위해 다양한 경제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아울러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경제 교육을 바탕으로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에도 열정을 불태웠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또한 장 이사장은 카리스마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치밀한 기획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일을 풀어나가는 합리적인 성품을 갖고 있다. 이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으로 재직시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 국가예산을 국가발전의 기여도순으로 소신 편성했으며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의약분업 협상시 남다른 끈기와 인화력으로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갔다는 관가의 평가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몇 개월 전 네티즌으로부터 촉발된 이른바 ‘국민연금 무용론’ 파동으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국민연금의 근간을 진솔하고 끈기 있는 대국민 설득과 개선책 마련 등을 통해 지켜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장 이사장이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삶의 철학이 그대로 발현된 예라고 하겠다. 그는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해서 한번 만나면 일생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친화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했음에도 관료적인 색체가 적고 상하, 혹은 동료간에도 늘 부드럽고 소탈해서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두터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리라. 이러한 장 이사장이야말로 젊은 공직자들이 배우고 따라야 할 사표(師表)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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