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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흥행 뮤지컬…큰 무대로 이사가요
입력2001-08-08 00:00:00
수정
2001.08.08 00:00:00
'지하철 1호선' 세계진출 앞둔 대극장버전소극장에서 공연되던 우리 뮤지컬 2편이 잇달아 중대형 극장으로 이사 간다.
둘 다 초연 뒤 지속적으로 관객 몰이에 성공, 여러 차례 공연되며 작품성 검증을 거친 흥행작이다.
공연 때마다 수정과 보완을 거듭해 왔지만 이번엔 아예 200여석의 소극장 무대가 중-대형극장 규모로 옮아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하철1호선
우선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원제 Linie 1)이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1,100석 규모의 LG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다.
독일 원작을 번안한 지하철 1호선은 94년 초연 이래 학전 소극장에서만 1,200여회 공연되며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기념비적인 뮤지컬.
이번 공연은 소극장 출신 뮤지컬의 대극장 도전이라는 의미 외에도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앞둔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가을 초청을 앞둔 중국과 일본의 공연장이 모두 1,000~1,500석 규모여서 대폭적인 수정은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
지난 4월 독일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후 해외 공연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더욱 주목된다.
조선족 처녀 '선녀'의 눈에 비친 서울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기본 골격은 변함없다. 하지만 멀어진 밀착도를 보완키 위해 관객의 눈에 비치는 무대는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공연의상을 전부 다시 제작함은 물론 빔 프로젝트로 입체적인 지하철 형상을 표현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홀로그램 등을 동원한다.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서비스(화ㆍ목ㆍ토-영어, 수ㆍ금ㆍ일-일어)도 제공된다.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 3시30분ㆍ7시30분 (02)2005- 0114.
◇더 플레이(The Play)
최근 흥행 뮤지컬이 속속 등장했지만 대부분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번안이었던 게 사실. '더 플레이'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창작 뮤지컬로 몰려드는 관객을 보게 해 공연 관계자들을 뿌듯하게 했다.
99년 알과 핵 소극장에서 'Oh My gods'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이며 호평 받은 이래 지난해에는 'gods'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라 그 해 대학로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폭적인 수정과 흥행 행렬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올 봄 '더 플레이'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됐을 때에도 객석 점유율 130%를 기록했으며 이번엔 아예 670여석의 중극장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 작품이 매년 업그레이드 돼 무대에 오르고 오를 때마다 큰 호응을 받는 일은 물론 무척 보기 힘든 현상이다.
이 작품은 인터넷 게임 공간에 들어간 정체불명의 악당 갓스(gods)와 사이버 수사대에 쫓기는 지니가 벌이는 게임 대결이 주된 줄거리다.
'떡볶이' 'Keeping Love' ''환타지' 등 세 편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탤런트 유준상과 노현희가 주연급으로 출연하지만 유명 연예인의 이름만 빌리는 뮤지컬과는 다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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