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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김기태 린코리아 사장

"글로벌 톱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


지난 6월말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의류 공식파트너 협약식. 이날 행사에서 향후 4년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사용할 각종 의류와 용품 등을 공급하는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회사는 바로 기능성신발업체인 린코리아였다. 신발만 만들어오던 린코리아가 쟁쟁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업체를 제치고 국가대표 후원사로 선정되자 업계에선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한체육협회 스포츠의류 공식 파트너에 선정
日등 세계시장 공략 박차 내년엔 코스닥 상장
이날 협약식은 또한 린코리아가 단지 기능성 신발사업에서 벗어나 스포츠 의류 및 용품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기태(36ㆍ사진) 사장은 “이제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도 린코리아의 옷을 입고 세계무대에서 뛰게 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입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스포츠 의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린코리아가 공룡기업들을 제치고 대표팀 후원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린코리아의 남다른 비전 덕분이라고 말한다. 토종업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대한체육회의 취지와 린코리아의 목표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수출시장에서 만난 수많은 스포츠관련 바이어들은 한결같이 한국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스포츠 브랜드가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어요. 그렇다면 직접 해보자, 린코리아를 직접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로 만들어보자는 결심에 이르게 된 겁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후원하고 의류와 스포츠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새로 사업부를 꾸리는 등 그동안 신사업 진출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의류분야에서도 상품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분야만 린코리아가 담당하고 생산은 역량있는 업체에 맡길 생각이다. 김 사장은 “업력이 20~30년 넘은 의류 생산공장보다 우리가 옷을 더 잘 만들 수는 없다”며 “본사는 세계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사장은 국가대표 등 선수용 제품에 이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의류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기능성 신발 이외 조깅화 등 일반 스포츠화도 개발중이며 내년 봄께 일반인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코리아가 의류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매년 100%가 넘는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며 나름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경쟁사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해외수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지난달 일본의 미스코시 백화점에도 입점할 정도로 기능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현금결제’, ‘15일 결제’ 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음결제가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는 부산 신발업계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김 사장은 “협력업체들이 품질에만 신경쓰고 어음할인이나 부도 등 다른 쪽에서는 고민하지 않도록 하는 여건을 제공해 주고 싶다”며 “협력업체들의 자발적 혁신이 이어지면서 제품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린코리아는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간사 선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사장은 “올해가 지나면 업력 등 상장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채울 수 있게 된다”며 “기능성 신발업계에서는 최초로 상장사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의류 및 스포츠용품에 경험이 없는 만큼 걱정이 클 법도 하지만 김 사장은 ‘중요한 것은 바로 전략’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나이키나 아디다스도 모두 중견 신발회사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2011년 매출 1,000억을 달성한 이후 궁극적으로 세계 1위의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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