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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유동성 기대로 5개월만에 2000 돌파… "코스피 행진은 계속된다"

기업 실적개선 등 힘입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그리스 위기 해소, 중국 기준 금리 인하 등의 긍정적인 환경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2,000에 안착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23%) 오른 2,001.3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으로 1,43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06억원, 3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삼성전자우(005935)(337억원), SK하이닉스(000660)(374억원), 네이버(225억원), 현대모비스(012330)(220억), 기아차(000270)(146억원), 삼성전자(133억원), 현대차(005380)(131억원) 등이다. 특히 낙폭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상승률은 각각 3.10%, 3.43%, 2.64%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이달부터 시작되는 데다 지난 28일에는 중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수급 요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시장에 대한 스탠스는 매도에서 매수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2조3,000억원, 1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달에는 1조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설 연휴로 거래일이 전월에 비해 크게 적었던 지난달에도 외국인이 순매수가 유지됐고 금액도 상당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병현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수급이 대외 불확실성의 해소로 개선되고 있으며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세부 사항이 발표되면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살아나 국내 증시 역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유럽 등 자금이 다시 유럽이나 미국의 채권을 사들이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신흥국 시장으로 향하고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았던 기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기업의 이익 증가가 1·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형주 및 정보기술(IT)주들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들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 지표의 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2월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등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며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당분간은 반등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외국인 수급이라는 재료가 떨어지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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