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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맛 '전설의 와인' 100종 소개

■ 전설의 100대 와인 / 실비 지라르-라고르스 지음, 알덴테북스 펴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는 프랑스의 샴페인 주산지 랭스(Reims)에 시종을 보내 가장 뛰어난 샴페인이 들어 있는 통을 골라 그것을 크리스탈 병에 담아 오게 했다. 고급스러움으로 유명한 샴페인 '크리스탈'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됐다. 포도주는 포도 알맹이가 태양에서 받은 열정과 땅에서 끌어들인 양분을 인간이 음미할 수 있는 음료로 다시 태어난다. 시간이 빚어내는 숙성과 이를 담아내는 사람의 정성이 와인의 맛을 결정하고 이 고결함은 '전설'이라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 대표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 기자 출신의 미식전문가인 저자는 전설의 100대 와인을 엄선해 소개한다. 1946년 엔티엔 기갈이 양조업체를 차린 '코트 로티'에는 땅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 소유주였던 모지롱이 갈색머리의 딸에게 코트 브륀(갈색언덕) 지역을, 금발머리 딸에게는 코트 블롱드(금빛 언덕)를 물려주라고 유언한 것. 땅의 기운도 머릿결과 비슷했던지 금발의 땅 라 물린 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매끄럽고 우아하며 갈색언덕 라 랑돈 밭에서 나는 와인은 탄탄한 맛을 보인다. 이 밖에도 프랑스 명품그룹 LVMH나 샤넬, 보험회사 악사 등은 어떤 와이너리에 투자하고 있는지 등 총 12개국의 100가지 와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책 말미에는 역자 최재호 교수가 프랑스 학회지에 발표했던 '와인 기술관련 어휘'가 정리돼 있어 표현이 서툰 와인 입문자들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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