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주 대해부] 동부 반도체리스크 해소…주가 레벨업아남반도체와 합병 마무리 시너지효과 기대제강·화재등 계열사 실적 호전…고배당 예상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 한솔 오리온 세아그룹 CJ 동부그룹의 상장 계열사들은 올해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되면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그룹리스크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아남반도체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각 계열사의 경영실적도 업황 호전 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투자 리스크 해소= 그룹차원에서 지난 2000년 이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부건설, 동부제강, 동부한농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당시 세계 반도체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리스크가 부각됐고 주력사들의 주가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합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이 같은 우려감은 점차 해소됐고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돼 합병법인인 ‘동부아남반도체㈜’가 새롭게 출범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동부아남반도체로의 신디케이트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유상증자 및 반도체경기 활성화로 그룹내 반도체사업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동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건설을 분석대상에 새로 편입하면서 “동부전자 관련 그룹리스크 축소로 주가 재평가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호전, 고배당으로 주가 레벨업= 올해 동부제강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동부제강이 올해 매출액 2조2,462억원ㆍ순이익 1,132억원을 달성, 지난해 보?각각 27.6%, 17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올해 3ㆍ4분기까지의 순이익 839억원을 올려 지난해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가도 올초 7,810원에서 지난 24일 1만2,200으로 올들어 56.2%나 상승했다. 동부한농화학의 선전도 눈에 띈다. 국내 최대 농약ㆍ비료업체인 동부한농화학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성공적인 신성장력 확보에 힘입어 올해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올초 5,920원이었던 주가는 1만3,150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동부건설도 건설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 무류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200억원 규모의 항만공사를 비롯해 도로 및 교량 토목수주잔고가 1조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또 국내 항만 물동량 증가로 항만하역 화물운송의 매출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화재도 장기보험 위주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배당 정책도 주가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동부한농과 동부건설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부제강은 올해 주당 500원을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 역시 최근 2년 연속 주당 250원을 배당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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