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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섬유의 날]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산업구조 재편 통해 무한경쟁체제 돌파"


“내년부터 국제섬유시장에서의 통상마찰과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국내 업계의 공동대응방안 마련과 산업구조재편에 주력하겠습니다.”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신원 회장)은 당장 내년부터 발등의 불이 될 섬유쿼터 폐지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이는 쿼터제의 보호막을 벗어나 세계 섬유교역시장이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중국 등의 후발개도국이 저가공세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고, 선진국은 수입규제조치를 빈번하게 발동시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쿼터제 폐지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섬유수출은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해 2006년에는 지난해보다 17억~19억 달러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의 틀을 새롭게 손질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생산ㆍ유통기능은 과감하게 동남아 등으로 옮기고, 국내에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이 같은 섬유산업구조 재편을 위해선 적지 않은 투자재원이 필요하지만 국내 섬유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 같은 재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정부가 해외진출 섬유업체에게 산업용지구입 및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고, 관련 금융시스템을 주선해줘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업계의 공동대응전략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선 연합회를 포함한 업계가 공동으로 기술로드맵을 만들고, 공동 연구개발체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 해외시장개척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공동마케팅을 벌여 신시장개척 리스크를 분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회장은 “연합회 차원에서 업계 공동대응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정보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수도권에 패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개선공단사업과 관련, “개성공단에서의 근로자 최저인건비는 월 7만~10만원선인데다가 공장부지도 평당 14만9,000원의 저렴한 값에 50년간 임차가 가능해 고비용난에 허덕이는 섬유업체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며 “1차로 진출한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이 이르면 이달말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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