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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선도기업 INI스틸

생활폐수까지 공장용수 활용…'가좌하수재활용' 적용 연간 34억원 원가절감

‘폐수도 돈 받고 팔아야 하나.’ 인천시는 지난 2002년 INI스틸이 가좌환경사업소의 생활폐수를 사용하겠다고 협조를 요청하자, 고민에 빠졌다. 생활폐수를 요금을 받고 팔 것인지, 아니면 무료로 공급해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졌다. 결론은 무료제공으로 났다. INI스틸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을 확보할 수 있고, 인천시 입장에서는 폐수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INI스틸이 생활폐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INI스틸은 지난 99년부터 연구해 오던 역삼투압식 정화설비를 75억원을 투자해 가좌하수재활용시스템(GWRS)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인천시 동부 주민 7만여명이 6개월 동안 내놓는 생활하수 500만톤중 400만톤을 공장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INI스틸 관계자는 “이 같은 생활폐수의 공장용수 활용화 성공으로 인해 연간 34억원 규모의 원가 절감이 되고 있다”며 “특히 개발비와 설비투자금액의 전액 상환이 가능해진데 이어 추가적인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어 환경 우선 경영의 첨병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공장의 폐수를 자체적으로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개념의 재생에서 한 발 앞선 재활용의 사례다. 결국 INI스틸은 공업용수로 상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또 공장 가동후 폐수가 된 물을 또 다시 정화해 다시 공장에 투입하게 됐다. 국내에서 성공한 첫번째 기술인 만큼 국내외의 많은 기업 관계자들의 견학과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또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역시 100% 골재로 다시 사용돼 자연생태계의 보존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한해 총 조강생산량은 4,631만톤으로 이중 전기로에 의한 생산량은 2,073만톤에 달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철강사의 추세가 전기로를 통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희망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전기로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45%에 그치고 있지만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데 중요한 것은 환경과 기업의 수익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I스틸의 관계자는 “고철과 물, 슬래그의 100% 재활용은 INI스틸이 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환경ㆍ생태 기업으로 발돋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든 원자재가 INI스틸을 통해 재활용되고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환경과 기업 이익, 지역사회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뉴저지주의 경우 완전 고철만 이용하는 8개의 전기로업체와 폐지를 이용하는 13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이들 철강과 제지기업은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용창출과 세수 확보ㆍ기업 성장 등의 선순환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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