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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서울옥션 25·26일 올 첫 메이저 경매

"추정가 낮아져 秀作장만 기회"

16세기 ‘목조아미타불좌상’

국내 최고(最古)의 감로탱화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K옥션과 서울옥션이 오는 25일과 26일 나란히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경기 불황으로 시장은 위축됐지만 미술품 애호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경매다. 현금 유동성이 좋지 않아 입찰 경쟁이 줄어들어 낮은 추정가 선에서 수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경매에는 16세기 '감로탱화'와 '삼장보살도' 등 진귀한 불교미술품 외에 추사 김정희 등의 고서화, 안중근 등 휘호가 다수 나왔으며 장욱진 화백의 희귀작 중 하나인 두터운 질감의 유화도 출품됐다. 국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감로왕도(甘露王圖)'는 10억원 이상의 추정가로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다. 감로탱화는 동아시아 불화 중에서도 조선에서만 그려진 양식으로 불교에 유교ㆍ민간신앙이 가미돼 인간의 삶과 죽음, 사후 세계를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1580년작 '감로왕도'는 올 1월 전윤수 북촌미술관 관장이 일본의 개인소장자를 설득해 어렵게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있는 1589년작 감로탱화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것이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649년작 보다도 70년이나 앞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로탱화로 인정받아 왔다. K옥션에서는 16세기 '삼장보살도'가 추정가 2억~2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천장(天裝)ㆍ지장(池裝)ㆍ지지보살(持地菩薩)을 비단에 채색화로 그린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의 '목조아미타불좌상'은 높이 84.5cm로 전체적으로 장신구가 적고 간략하게 표현된 점,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 불상에서 나타나는 보발(寶髮)이 생략된 점 외에 서너개의 주름으로 간략하게 표현된 옷자락 표현 등이 특이하다. 추정가는 1억원 이상이다. 한편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는 이중섭의 유작 중 보기 드문 풍경화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이 10억원 이상 추정가에 나왔다.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은 추정가 5억5,000만~7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K옥션은 장욱진의 1962년작 유화'해, 달, 산, 아이'를 추정가 2억9,000천만~4억원에 내 놓았다. 서울옥션은 '선인의 서(書)'라는 별도 섹션을 마련해 안중근ㆍ김구ㆍ박정희ㆍ명성왕후 등의 휘호를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 있던 1910년2월에 '담박명지영정치원(澹泊明志寧靜致遠)'이라고 쓴 휘호가 추정가 3억5,000만~4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K옥션은 인도네시아와 남미 출신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들을 특별기획 형식으로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의 프리뷰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14~17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20~25일 진행된다. K옥션은 17~24일 청담동 K옥션 전시장에서 프리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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