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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망 시장, 한통-하나로 '빅2' 부상

초고속망 시장, 한통-하나로 '빅2' 부상 드림라인·두루넷·온세통신등 사업포기로 가닥 인터넷 초고속망 시장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양사 체제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과열경쟁 양상인 초고속망 시장에서 드림라인, 두루넷, 온세통신 등 중소업체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대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결국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양사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드림라인은 공공연히 사업포기 의사를 비추고 있다. 드림라인은 지난 6월 이후 초고속망쪽에 대한 투자를 중지했으며 가입자도 현 수준에서 마무리해 사후서비스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초고속망 부분을 다른 업체에 팔고 싶지만 원매자가 없다"며 "턱없이 싼 값에 파느니 차라리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드림라인은 대신 새로 시작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회선임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루넷은 초고속망에서 포털 사이트인 코리아닷컴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두루넷은 올초 거액을 들여 코리아닷컴 도메인을 사들였으며 여기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들어 여러 곳에서 차입한 자금 중에서 많은 부분이 코리아닷컴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온세통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초고속망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제 2개월 정도 됐다. 문제는 이제 갓 시작한 상황에서 사업포기를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시외전화 부문도 힘든 상황에서 초고속망 사업을 접으면 남는 것은 국제전화 뿐"이라며 "당장 그만둘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온세통신은 이미 사업다각화 명목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중이며 이팀을 통해 포털 사이트쪽을 연구중이다. 결국 이들 업체를 빼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뿐이다. 이들은 후발주자이면서도 물량 공세에 힘입어 그동안 초고속망 가입자를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한국통신의 가입자는 지난 9월 1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10월말에는 130만명을 상회했다. 올 1월의 3만4,000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다. 같은 후발주자인 하나로통신도 지난해말의 10만2,000명에서 10월말 83만5,000만명으로 가입자를 대폭 늘렸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의 업체간 출혈 경쟁을 볼 때 어느 정도 예상됐다. 설치비 공짜 등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덤핑 경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덩치가 큰 업체는 적자를 감수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이제 더 이상 버틸수가 없게 됐다. 현재 가입자 1인당 투자비는 130만원선, 매달 받는 이용료는 3만원선이다. 이것으로는 가입자를 확보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늘어나게 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초고속망 시장 재편은 제살깎기 경쟁의 결과지만 그렇다고 살아남는 업체가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이대로 가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게도 초고속망이 애물단지로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석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9: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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