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아(PRGR)가 자랑하는 에그 7(egg seven) 드라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로프트가 7도라는 점이다. 아마추어 골퍼(남자)용으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로프트 9~10.5도, 프로의 경우 7~9도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인 셈이다.
로프트 각이 클수록 볼의 발사각이 커지고 볼이 높이 뜨게 된다. 여기에 더해 임팩트 후 볼에는 백스핀이 걸리는데 헤드 스피드와 로프트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진다. 백스핀은 헤드 스피드가 빠를수록, 로프트가 클수록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백스핀이 지나치게 많으면 볼에 공기 저항이 커져 높이 떠올라 샷 거리가 감소한다.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빠른 프로와 상급자는 적절한 타출각과 백스핀을 위해 로프트를 낮추게 된다. 반대로 헤드 스피드가 느린 골퍼는 로프트를 높이게 된다. PRGR은 "헤드 스피드에 비해 샷 거리가 짧은 골퍼를 대상으로 에그 세븐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헤드 스피드가 빨라 백스핀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샷거리 손실을 보는 골퍼를 타깃으로 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낮은 로프트가 최적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했다.
먼저 7도 로프트 때문에 타출각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게 중심을 낮고 깊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타출각을 높임과 동시에 볼 스피드를 높였다. 기존의 로프트를 이용해 타출각을 높인 것과 차이가 있다. 로프트를 키워 타출각을 높이면 헤드의 궤도와 볼이 타출되는 방향의 차이에서 오는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에그 세븐처럼 중심 깊이를 조절하면 원심력 때문에 샤프트 팁 부분의 휨이 커지고 임팩트 때 로프트를 유지하면서 타출각이 높아진다. PRGR은 이러한 원리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기 위해 팁과 버트의 강성을 낮게 설계한 45.5인치 샤프트를 채택했다. (02)554-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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