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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저금리시대 재테크 전략
입력2004-09-20 16:10:49
수정
2004.09.20 16:10:49
내가 아는 외국계의 40대 초반 PB(Private Banker) A씨는 얼마 전 아주 특이한 고객 한 분을 신규고객으로 맞게 됐다.
그 고객은 PB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들어서자마자 짜증을 내며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고 속시원히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은행직원은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그는 “외국계 은행은 특별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며 장시간의 상담 끝에 투신상품에 분산투자하기로 결정한 후 돌아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이미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 돌입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고객의 투자욕구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젠 예금가입이 아닌 자산관리를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시대도 도래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은행이자에는 만족할 수 없고 그렇다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이 시장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 조금만 눈을 돌려보자.
대표적 간접 투자상품인 투신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그 다양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은행에서 고객을 대하다 보면 투신상품 가입시 고객에게서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이다. 그렇다. 투신상품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므로 분명 시장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결론은 보통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원금손실 가능성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고수익 추구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나 그 외에도 안정적인 상품ㆍ시장 중립형 상품 등 투신상품의 유형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얼마든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고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적립식 투신상품의 경우는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을 거친 것으로 평균매입 분산효과로 인해 장기투자시 고수익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주가지수연계(ELS) 투신상품의 경우는 대부분이 원금보존 추구형 상품으로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따라서 투신상품 가입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나의 투자성향, 자금계획, 상품의 구조, 판매회사의 역량, 그리고 운용사의 과거 실적 등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판매회사와 직원들의 상품기획 능력과 상담역량을 고려하면 저금리시대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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