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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채권 랠리대비 블랙잭식 베팅을"

그로스 핌코 CIO, 비중확대 권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사진)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채권 랠리에 대비해 금리에 민감한 단기채권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핌코 웹사이트에 실은 글을 통해 "2개월 전 시작된 미국 채권시장의 강세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통상 세계 채권 시장은 미국시장을 따라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주택경기 침체 영향으로 FRB가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인하에 맞는 투자전략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카드 게임인 블랙잭을 예로 들며 "블랙잭 선수들은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때 베팅 규모를 늘리곤 한다"며 "지금이야 말로 이제 시작된 채권 랠리에 배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지난 1966년 대학 졸업 직후 라스베이스거스에서 하루 17시간씩 블랙잭에 빠져 5개월 만에 200달러를 1만달러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투자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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