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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값 약세 반전

내달 11개월만에 패털당 10달러 하락예상지난해 말부터 수직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10개월여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달에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 가격이 하락, 주력 제품인 15인치 모니터 제품의 가격이 250달러 아래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패널당 200달러까지 떨어진 뒤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LCD 시장이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정체 상태에 빠졌다. 15인치 모니터 제품의 경우 2개월 연속 패널 한 개당 260~270달러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일부 동남아 시장에선 이달초 5달러 가량의 미세한 하락 현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4.1인치 모니터 제품도 235~250달러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 15인치 기준으로 10달러 가량 떨어진데 이어 9월에도 10달러 안팎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대형 제조업체들의 재고량(유통ㆍ생산업체 포함)이 한달 정도 쌓여 있다"며 "9월까지는 내림세가 지속된후 10월 이후에야 일시적 반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CD 시장이 이처럼 냉각기로 접어든 것은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타이완을 포함한 제조업체들이 공급 물량을 쏟아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LG필립스가 지난 6월 차세대 생산라인인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한데다 9월께 삼성전자도 5세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당분간 과도한 공급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LCD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가 가격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5세대 라인에서 TV용 패널을 집중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년초 LCD-TV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제조업체들이 라인을 모니터 등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추가 가격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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