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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

기업의 사회책임(CSR) 경영이 경제계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엔론과 월드컴 등 미국 기업과 국내 일부 대기업의 회계부정사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에너지 부분에서 지난 99년, 200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던 엔론사가 2002년에는 가장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기업’으로 전락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의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이 부족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는다면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충실하기만 해서는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이 기업에 바라는 기대의 눈높이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고 주주ㆍ고객ㆍ종업원ㆍ협력업체ㆍ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stake-holders)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그룹들과 상호 교류의 폭을 넓히고 사회문제의 해결과 공동선(共同善)의 추구에 발 벗고 나서는 기업시민의 모습을 갖춰나갈 때라 할 것이다. 먼저 이익을 내고 성장함으로써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은 주주와 사회에 대해 당연히 져야 할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다음으로 기업지배구조ㆍ내부통제ㆍ회계ㆍ공시ㆍ기업설명회(IR) 등을 국제기준에 맞게 추진함으로써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경영의 선진화를 통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존경받는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과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환경경영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의 이행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세계 모든 기업과 공공ㆍ민간 조직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ISO 26000’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과 금융 기관들도 ‘지속가능 경영’ 또는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에 관심을 기울여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윤리ㆍ환경ㆍ사회공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은 국내 기업들에 이제 사회책임 경영은 기업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영속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성장해나가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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