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 수원'을 발표했다.
시는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고은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인문학도시 수원과 연계한 '고은문학관'을 오는 2015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세계적인 문학적 가치를 지닌 고은 선생이 이주해 작품활동을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문학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세계의 문학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내에 문학관, 미술관, 기념관, 음식문화체험관 등 문화시설을 집중시키고 체계적인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원화성을 문화예술의 발원지로 조성 운영하기로 했다. 팔달문 주변으로 공방거리를 확대시키고, 레지던시 공간 구축 등 문화예술인 거리 조성과 더불어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전통음식문화체험관과 함께 시립 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무예24기 공연, 전통예술 상설공연 등을 실시해 화성행궁 광장을 자유로운 예술창작활동과 상설공연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의동 광교신도시 역사공원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82㎡ 규모의 광교박물관을 건립한다. 이밖에 현재 방치되고 있는 서울농생대 부지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비워질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등을 연결해 '농업공화국 벨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해 문화예술 성장여건을 갖춰진 도시지만 그동안 화성 복원과 도로 교통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 시민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민선 5기 후반기 시정을 '수원형 문화예술도시' 조성에 역점을 둬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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