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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띄우기' 팔걷은 정부
입력2001-02-02 00:00:00
수정
2001.02.02 00:00:00
'한통 띄우기' 팔걷은 정부
安정통, 입찰설명회 참석
한국통신이 오는 6ㆍ7일로 예정된 정부 지분 매각을 앞두고 2일 투자설명회 및 입찰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투자설명회에는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 한통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안 장관은 이날 "한통의 사업구조가 시장성이 높은 데이터통신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한통의 소유구조에 대해 대주주가 지배하는 특정주 형태,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국민주 형태, 포철처럼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채 전문경영인을 두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바람직한 소유구조를 결정하기 위해 외국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상반기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철 한통 사장도 "수익중시 경영, 스피드 경영, 투명경영 등을 경영철학으로 한국통신을 최고의 투자가치를 지닌 미래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을 비롯한 한통 경영진은 "외국의 경우 민영화 후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처럼 정통부장관까지 나서 '한통 띄우기'에 나선 것은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표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개경쟁 입찰에서 5,000만주의 정부 지분이 매각되지 않으면 한통의 민영화와 함께 정부의 재정수입 확보 계획도 또 다시 어그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통의 동일인 지분한도는 15%다. 한통은 이번 입찰에서도 5%의 동일인 매입한도를 적용한다.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주식을 매입한다 해도 동일인 지분한도에 묶여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만큼 한통 주식입찰은 큰 매력이 없다.
반면 최저 입찰단위는 1,000주로 7,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금력이 제한된 개인들의 입찰 참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날 설명회에 주로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한 것도 이들을 한통 주식 입찰에 최대한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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