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무려 5연승이다. 다저스는 5대1로 이겨 64승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와 5.5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두 경기 연속으로 아예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탈삼진도 7개를 보탰다. 1실점도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라 평균자책점이 3.15에서 2점대(2.99)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원정에서 자책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기는 처음이다. '원정 징크스'마저 떨쳐버린 류현진은 6승만 더 쌓으면 지난해 일본인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세웠던 아시아인의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승 기록(16승)을 넘어선다.
경기 후 류현진은 "변화구가 워낙 잘 들어갔다. 평균자책점이 다시는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팬사이트인 트루블루LA는 그런 류현진을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주고 삼진 22개를 뺏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4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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