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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던 상품 이름 바꾼후 `불티'

롯데삼강은 올 여름 「찬호박」이란 제품을 선보이면서 아이스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호박을 주원료로 한 차가운 아이스바라는 뜻의 이 제품은 박찬호 붐을 타고 영문이름 「찬호 박(ChanHo-Park)」을 연상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이른은 지난해까지 「호박바」였다. 또 그 이전에는 「할로윈 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매출이 부진, 3개월정도 팔리다 「호박바」로 이름을 바꿨고 「호박바」 역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올 여름 「찬호박」이란 이름으로 제품을 고급화 시켜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자 상황이 급변했다. 「호박바」시절보다 주문이 두배 이상 늘었으며 생산능력이 부족해 공급 부족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해태제과 「덴티큐(Q)」와 동양제과의 「미스터 해머」 역시 이름을 바꿔 성공한 사례다. 해태제과는 지난 89년 「노노」라는 명칭의 국내 최초의 무설탕 껌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제품 생산 1년만에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그 「노노껌」이 94년 「덴티큐」로 이름을 바꿔 달며서 한때 월 40억원의 매츨을 올리는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덴티큐」는 지금도 월 9~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 셀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양제과 「미스터 해머」도 사실은 「브로큰」이란 제품명으로 실패한 제품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지난 96년 국내 최초의 부서진 과자 형태인 프레젤 제품으로 선보인 「브로큰」은 월 4억원 정도의 매출 부진을 기록한 채 1년을 못채우고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97년 상반기에 「미스터 해머」라는 이름으로 다시 선보이면서 월 7~8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상품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름을 바꿔 성공한 제품들의 비결은 대부분 부정적이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었다는 것. 수동적인 모습에서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들였다는 특징이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수동태인 「브로큰」을 공격적 이미지의 「미스터 해머로 바뀨고 부정적 이미지의 「노노」를 다시 시작한다는 뜻의 큐(Q)를 합성한 「덴티큐」로 바꿔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성공사례에 힘입어 최근 업체들간에 희망적인 명칭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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